이 기사는 17일 오전 10시 25분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국내외 마켓정보 서비스인 '골드클럽'에 송고된 기사입니다.
[뉴스핌=황숙혜 기자] 저가 매수를 겨냥하는 투자자들이 눈여겨보는 것은 크게 두 가지다. 주가가 곤두박질치면서 밸류에이션이 과거 평균치를 크게 밑도는 동시에 하락 압력을 가한 악재가 시장의 우려만큼 심각하지 않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블랙베리 제조업체인 리서치 인 모션(RIMM)은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불과 5배 내외에 거래, S&P500 지수 편입 종목의 주가수익률(PER) 평균치인 13배를 크게 밑돈다. 2008년 여름 이후 RIM의 시장가치는 약 80% 증발했다. 말 그대로 헐값에 거래되는 셈이다.
하지만 미국 투자매체 배런스는 RIM이 저가 메리트를 이유로 매입하기에 적합한 종목이 아니라고 못 박았다. 펀더멘털은 물론이고 주주환원이나 기업 인수합병(M&A) 여지를 감안하더라도 현재로서는 투자할 가치가 거의 전무하다는 혹평이다. 잠재적 피인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단기적으로 상승 탄력을 받았지만 현실성이 지극히 낮다는 것이 배런스의 판단이다.
무엇보다 실적 전망이 점차 악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RIM을 매수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RIM을 분석하는 월가 애널리스트 43명 가운데 7명이 ‘매도’ 의견을 제시하고 있으며, 최근 한 달 사이 평균 이익 전망이 6% 하향 조정됐다.
분석 종목에 ‘매도’ 의견을 좀처럼 내놓지 않는 월가에서 이처럼 ‘타깃’이 되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다. 뿐만 아니라 이익 전망을 수정하지 않은 애널리스트 사이에 이익 전망 하향 조정이 당분간 추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배런스는 내다봤다.
BGC 파트너스에 따르면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RIM의 점유율DS 지난해 37.6%에서 최근 21.7%로 크게 떨어졌다. 최근 스마트폰 만족도 조사에서도 블랙베리는 애플과 모토로라, HTC, 노키아, 삼성전자 등 주요 경쟁 제품에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분기 주당순이익(EPS)가 40% 급락한 데 이어 실적 악화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한다.
과거에 비해 자사주 매입에 소극적인 움직임도 투자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일부 투자자들의 기대와 달리 피인수 역시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 배런스의 진단이다.
모바일 부문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휴렛 팩커드(HPQ)나 노키아와 제휴를 통해 ‘소 없이 우유를 얻는’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일단 잠재적 인수 업체로 보기 힘들다.
휴대폰 업체인 삼성전자나 HTC는 특허 소송에 대처하는 데 여념이 없고, 중국 업체 역시 국가 보안 문제가 걸린돌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주요 변수들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밸류에이션만을 이유로 RIM을 매입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고 배런스는 강조했다. 대표적인 저평가 IT 종목인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안정적인 이익 창출과 배당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RIM은 상대적인 투자 매력도 밀린다는 지적이다.
배런스는 RIM에 대해 ‘건질 것이 없는 종목’이라고 평가하고, 펀더멘털 턴어라운드가 가시화될 때까지 매수를 지양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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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