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미국 연준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T) 정책이 예상보다 더욱 강력한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채권시장 측면에서는 종전의 2차 양적완화(QE2) 조치 이상의 효과를 낼 수 있고 주식 시장 역시 끌어올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9월 21일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계획이 발표됐을 당시 주식 시장 반응은 차가웠다. 이날 하루 다우지수는 2.5% 빠지며 2008년 10월 이후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또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연준이 신규 자금을 시장에 쏟아붇는 대신 보유 채권을 바꿔치기 하는 조치에 불과하다며 불만을 나타냈었다.
하지만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시행되기도 전부터 장기 금리에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채권 투자자들을 모기지 증권이나 회사채와 같은 리스크 자산으로 유도하는 효과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연준이 원하던 목표이기도 하다.
채권 금리 움직임 역시 목표하던대로다.
미국채 30년물 가격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발표에 급등세를 나타내며 2009년 1월이후 처음으로 수익률이 3% 선을 내려가기도 했다.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9월 21일 연준 조치가 발표되기 하루 전을 기준으로 현재까지 0.21% 포인트 내렸다.
10년물 가격 역시 급등세를 나타냈고, 현재 30년물과 10년물 수익률은 최근 저점에서는 올라선 상태다.
◆ 국채 매입효과, QE2와 맞먹어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연준이 미국채 6년물 이상의 장기물을 4000억 달러어치 매입하는 대신 같은 규모의 3개월에서 3년만기 국채를 매도하는 방식이다.
연준이 장기물을 흡수해버린다는 의미인데, 투자자들은 각자의 투자 포트폴리오 내에 만기 타깃을 미리 정해놓기 때문에 이를 맞추기 위해서라도 투자자들은 비슷한 만기의 채권을 필요로 할 수밖에 없다.
바클레이즈 캐피탈 등이 만기 10년물을 기준으로 연준의 국채 매입 효과를 비교해봤더니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QE2와 같거나 조금 더 큰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바클레이즈 캐피탈 애널리스트들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로 시장에서 10년물 채권 약 3750억 달러어치가 흡수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크레딧 스위스의 경우는 매입 규모를 4360억 달러로 내다봤고, 이는 지난 QE2로 국채시장서 매입된 채권 규모인 4120억 달러보다도 큰 수준이다.
이밖에 골드만 삭스 애널리스트들은 4000억 달러의 국채 매입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추산했다.
◆ 연쇄 작용
연준이 채권을 사들이면 채권 가격이 오르게 되고,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은 가격이 오르다 보니 보유중인 채권을 매각하게 된다.
매각으로 현금을 쥐게 된 매니저들은 수익률이 더 나은 다른 투자상품을 매입하는데 주로 회사채와 같은 리스크가 조금 더 큰 상품들을 선택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회사채 가격은 오르고, 회사채 보유자들은 이를 매각해 또 다른 자산을 매입하도록 동기부여를 받게 된다.
이론상으로는 이 같은 패턴이 반복되면서 금융시장 전반에 연쇄 효과가 나타나게 되고, 전반적 자산 상품들의 가격이 오르고 어느 시점에는 주식까지 오르게 된다는 주장이다.
제퍼리스앤코의 수석 금융이코노미스트 워드 맥카시는 "연준 트위스트는 모든 머니 매니저들이 투자 가능한 모든 분야에서 리스크 선호도를 확대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물론 맥카시가 지적하듯이 시장 환경이 이 모든 효과들이 나타날 수 있는 간단한 환경인것은 아니다.
경기지표 부진과 유럽 부채위기의 무질서한 결말 전망 등 금융 시장을 둘러싼 걱정들이 여전해 투자자들은 미국채와 같은 안전 자산에만 머무르려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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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