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사 간 시장점유율 격차 4%포인트
- 오비 상승세에 하이트 긴장감 높아져
[뉴스핌=이동훈 기자] 국내 맥주업계 양대 산맥인 하이트맥주와 오비맥주의 순위싸움이 치열하다.
하이트는 지난 1996년부터 15년간 맥주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으나, 만년 2위인 오비맥주의 맹렬한 추격에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26일 한국주류산업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현재 하이트의 시장점유율은 52.0%, 오비맥주는 48.0%를 기록했다. 4%포인트 차이다. 이는 지난해 9.20%포인트 격차에서 크게 줄어든 수치다.
이 같은 오비맥주의 약진은 대표 제품격인 '카스'의 안정된 판매량에서 비롯됐다. 지난 1월과 5월 브랜드 점유율에서 하이트를 누르고 국내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점유율 격차가 사정권에 들어온 셈이다.
또 지난 3월 말 출시한 OB골든라거의 반응도 순조롭다. 새로운 맥아 제조공법으로 맥주의 맛 자체를 부각시키며 소비자 입맛을 잡았다. 현재 맥주 점유율 5% 안팎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 상승세를 고려하면 1위 입성은 시간 문제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올 상반기 맥주 출하량은 3942만7000상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 3452만2000상자에 비해 14.1% 급증했다. 반면 이 기간 하이트맥주는 4552만상자에서 4435만5000상자로 되레 2.6% 감소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맥주 라인업 제품의 판매량이 늘면서 시장경쟁력이 높아졌다”며 “잃어버린 점유율을 찾기 위한 하이트의 공세가 예상되는 만큼 향후 경쟁구도는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트는 감소하는 판매량을 정상화시키는 전략수정이 불가피한 상태다. 하이트 맥주의 판매량 정체는 물론 지난해 5년 간의 연구개발 끝에 출시한 '드라이피니시d'도 성장세가 둔화됐기 때문.
출시 4개월 만에 국내 판매량이 100만상자를 넘어서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올 들어 월 평균 20만명을 조금 상회하는 수준에 불과하다.
하이트 관계자는 “9월 하이트맥주와 진로가 하이트진로로 출범하면서 단기간에 점유율 2~3%는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내 점유율 및 수출 물량을 늘려 업계 1위 자리를 수성해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재계 5위인 롯데그룹도 맥주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향후 맥주시장을 둘러싼 경쟁구도는 더욱 다각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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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