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아시아 증시가 재차 하락했다.
일본 증시가 국경일인 '추분의 날'을 맞아 휴장한 가운데 한국 증시가 6% 가까이 폭락했으며, 대만이 3% 이상 급락했다.
중국과 홍콩 증시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이며 1% 이내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국 연준의 경기 활성화 방안에 대한 실망감으로 하락한 이후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다 잇따른 유럽 및 미국계 은행들의 신용등급 강등 소식이 전해지며 낙폭이 커졌다.
전날 발표된 중국과 유로존의 제조업 경기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가중시킨 가운데 미 연준의 부정적 경기 전망 역시 투심을 악화시켰다.
이에 따라 G20의 글로벌 금융불안에 대한 단기 대책의 구체적인 방안, 그리고 IMF 연차 총회에서 합의될 수 있는 글로벌 경기 진작 방안 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한국 증시 5.7% 폭락, 1700선 붕괴, 1년 2개월 최저치
23일 한국의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03.11포인트, 5.73% 내린 1697.44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올들어 최저치다.
또한 1690대까지 지수가 떨어진 것은 지난해 7월 8일(1698.64) 이후 약 1년 2개월 만이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유럽과 뉴욕 증시가 폭락했다는 소식에 60포인트 이상 갭 하락하며 출발,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속에 낙폭을 키웠다.
삼성증권 김성봉 투자정보팀장은 "시장이 완전 패닉 상황"이라며 "남유럽 재정위기가 진정되지 않는 가운데 미국에서 경기 우려가 불거지면서 악화된 투자심리가 국내 증시에 그대로 전해졌다"고 분석했다.
김 팀장은 "수급 상에선 외국인이 현물과 선물시장에서 대량으로 주식을 팔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며 "지금 상황으로선 글로벌 정채 공조가 어떻게 나타나느냐가 지수 움직임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이번 주말에 예정된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서 경기 부양책 등 시장을 안정시킬 구체적인 안이 나오는지 여부가 중요하다"며 "그렇지 않으면 시장은 실망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 대만 증시 3.5% 급락, 홍콩 중국도 하락세 면치 못해
대만 증시 역시 급락을 면치 못했다. 전날 3% 넘게 빠졌던 대만 증시는 이날도 3% 이상 하락했다.
이날 대만의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259.28포인트, 3.55% 하락한 7046.22포인트로 마감됐다.
비욘드 자산운용의 마이클 온 담당이사는 "폭풍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며 "내년도 GDP가 더 악화될 것이라는 게 확실해졌고, 대만 증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중국과 홍콩 증시는 상대적으로 선전하는 모습이다.
중국의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2433.15포인트를 기록하며 전날보다 9.98포인트, 0.41% 하락했다.
홍콩의 항셍지수 역시 오후 4시 28분 현재 1만 7707.80인트를 기록, 전날보다 204.15포인트, 1.14% 하락 중이다.
중국 연기금이 100억 위안을 증시에 투자하기 위한 승인을 받은 상태라는 한 언론 보도가 전해지며 투심이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이다.
특히 유럽과 미국 등을 비롯해 아시아 증시의 급락 속에서도 매도세가 늘지 않으며, 하락 폭은 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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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