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와 유로존 채무위기 심화로 위험자산 매도가 늘어나면서 신흥시장의 자본 유출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다.
최근 며칠간 신흥시장 통화의 가파른 가치 하락과 함께 이들 지역의 주식과 채권가격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신흥시장은 선진국과 같은 경기침체를 겪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은 4년만에 다시 사라질 위기에 처했으며 신흥시장의 경기 회복에 크게 베팅한 투자자들은 위험에 직면하게 됐다.
소시에테 제네랄레의 글로벌 신흥시장 전략 헤드 베노이트 안네는 "자본 유출은 이제 막 시작 단계다. 리얼머니 투자자들은 아직 빠져나가지 않았다"면서 "모든 요소들은 지난번 위기와 유사한 상황이며 강도가 어느 정도일 것이냐가 문제다"라고 말했다.
8월 1일 이후 이머징마켓 증시는 22% 하락, 세계 증시 수익률을 하회하고 있다. 주권 국가 경화(hard currency) 채권은 2년여래 최저 수준을 나타내고 있으며 이머징마켓 로컬 통화로 표기된 채권의 연간 수익률은 달러화로 환산할 때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이머징마켓 자산을 처분하고 미국 국채 등 유동성이 보다 풍부한 자산으로 몰렸던 2008년의 기억을 되살려내듯 최근의 외국인 주도 매도 장세는 특히 인도네시아, 한국, 러시아 시장의 하락폭을 키웠다.
지난 7주 동안 한국 원화 가치는 12% 하락했으며 러시아 루블화는 달러와 유로 바스켓 대비 13% 떨어졌다. 브라질 통화도 9월 들어 달러에 14%나 급락했다.
이 같은 이머징국가들의 갑작스런 통화가치 하락은 신흥시장 증시와 채권에 투자할 경우 통화 절상으로 추가 보상을 받게될 것으로 기대했던 투자자들을 불안케 만들고 있다.
최근 달러 표시 자산으로의 자본 이동은 이머징국가 통화의 상승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가정을 산산조각냈다.
HSBC의 이머징마켓 전략가 무라트 토프락은 "통화 노출 헤지비용은 상승했다. 많은 투자자들은 몇주전 주식 포지션에서 빠져나온 것 처럼 지금 헤지 안 된 로컬 화폐 포지션에서 빠져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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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