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이탈리아 신용등급 강등으로 은행주 타격
*방어종목 선전...설비주 중심으로 저가매수세 유입
*美 연준의 경기부양책 기대감, 호재로 작용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유럽증시는 20일(현지시간) 방어종목의 선전에 힘입어 상승세로 마감했다.
그러나 가시지 않는 그리스 재정위기의 확산우려와 평균수준을 밑도는 거래량은 시장 반등이 단명으로 끝날 것이라는 신호를 보였다.
전날 2.3% 떨어진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는 1.97 오른 934.16으로 장을 막았다.
거래량은 90일 평균치의 70% 수준에 그쳤다.
영국 FTSE100지수는 1.98% 상승한 5363.71, 독일 DAX지수는 2.88%전진한 5571.68, 프랑스 CAC40지수는 1.5% 오른 2984.05를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1.7%, 포르투갈 PSI20지수는 1.02%, 이탈리아 MIB지수는 1.91% 올랐다.
시장의 불안감을 측정하는 척도인 VDAX-NEW 변동성지수는 6.52% 내리며 전날의 상승폭을 반납, 가시지 않는 유로존 채무위기에도 불구하고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구미가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앞서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 단계 내렸다.
S&P는 이같은 조치가 이탈리아의 경제 성장전망 악화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P의 신용강등으로 이탈리아 부채에 노출이 심한 프랑스 은행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프랑스 은행인 소시에테 제네랄은 2.4% 빠졌고 BNP 파리바도 6.3% 급락했다.
독일 기업인 지멘스가 지난 7월 프랑스 은행 소시에테 제네랄에 예치했던 대량의 자금을 유럽중앙은행(ECB)으로 전환했다는 소식 역시 악재로 작용했다.
지멘스는 이러한 조치는 소시에테 제네랄의 재무건전성과는 상관없는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중국은행이 유럽내 채무 위기로 인해 여러 유럽 은행들과의 외환 선물환 및 스왑 거래를 중단했다는 소식 역시 은행주에 압박을 가했다.
그러나 은행주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증시가 약세일 때 강세를 보이는 방어종목이 장세를 이끌었다.
도이체 텔레콤과 사노피가 각각 4.3%와 3.4% 오르고 E. ON이 4% 전진하는 등 많은 배당금을 지급하는 방어종목 주식들이 시장의 오름세를 주도했다.
방어종목에 속한 설비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가운데 독일의 전기및 가스 공급업체인 RWE는 3.74% 상승했다. 독일 핵발전소에 대한 법원의 세금 폐기 판결이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가 20일과 21일 양일간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경기부양책을 제시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시장에 상승 모멘텀을 제공했다.
연준은 단기물 매각과 장기물 매입으로 포트폴리오의 만기를 연장함으로써 장기금리를 낮추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부분의 트레이더들은 이날의 증시 상승이 단기적 반등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BGC파트너스의 루이스 쿠퍼 마켓애널리스트는 "전반적으로 큰 움직임은 아니며 숏커버링이 나타난 것 뿐"이라며, "변동성 위험이 극심해 누구도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나온 독일 경기 예측지수는 직전월에 이어 마이너스대로 지속되었으나 예상보다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민간 경제연구소 ZEW는 9월 전문가들의 경기예측지수가 마이너스 43.3으로, 8월의 마이너스 37.6에서 더욱 악화됐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치는 마이너스 45.0이었다.
ZEW는 성명서에서 "유로존 재정위기로 경기기대감이 위축됐고 부정적 경제전망은 대부분 불확실성에 근거하고 있지만, 이번 달 지수의 하향세는 다소 둔화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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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