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김시내 씨(31.여)는 채널을 돌리다가 TV홈쇼핑을 간혹 보게 될 때면 깜짝 놀랄 때가 있다. 마침 필요로 하는 상품이나 관심 가는 제품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씨는 이렇게 TV홈쇼핑에 물건을 ‘지를’ 때가 많다.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홈쇼핑이 김씨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이는 우연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전략이다.
16일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방송 편성은 기본적으로 TV매체를 이용하는 만큼 시청자들의 TV 이용 행태를 그대로 반영한다.
예를들어 오전 11시에는 젊은 주부, 미시를 위한 상품이 가장 집중적으로 배치되는 시간이다. 명품이나 아동교육 관련 상품도 이때 집중 배치된다.
그 이유는 바로 일반적인 주부들의 생활 패턴에서 비롯됐다. 일반적으로 남편을 출근시키고 자녀를 학교에 보낸 뒤, 집안일이 마무리 되는 시점이 약 9시경. 주부들 시청하는 공중파의 아침 드라마와 토크쇼는 그 직후인 9시부터 11시까지 집중 방영된다.
결국 아침드라마와 토크쇼가 마무리되는 시점이 약 11시에서 11시 30분경이다. 이때, 체널을 돌리는 주부들의 시선을 잡기 위해 11시 께에 주부 상품을 집중 배치하는 것이다. 특히 주부들이 비교적 여유롭고 대부분 혼자 있는 시간이라는 점이 구매력 상승의 요인이 되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실제 현대홈쇼핑은 이 시간에 ‘수입명품’ 방송을 편성했고 롯데홈쇼핑은 ‘명품’ 코너를 방송하고 있다.
CJ오쇼핑도 ‘패션의류’ 및 ‘우리 결혼했어요’ 등을, GS홈쇼핑은 어린이 교육용 서적 등을 편성했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11시는 주 시청자들이 주부라는 점에서 주부들이 찾을만한 명품이나 교육용품 등을 집중 편성하고 있다”며 “이 시간대는 하루에서 가장 주문이 폭주하는 골든타임”이라고 말했다.
같은 원리로 오전 6시 대 첫 방송은 40대를 타겟으로 한다.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오전 6시 첫 방송 프로그램의 40대 이상 고객비중은 45%에 달한다. 전체 고객 중 이들 고객 비율이 30%가 안되는 것에 비하면 상당히 높은 시청 비율이다. 따라서 건강식품, 안마의자, 온열매트 등 건강용품이 주로 편성된다.
반면 심야는 20대 젊은 고객을 목표로 한다. 낮 시간대는 15%에 불과한 젊은 고객은 밤 12시 넘어 심야에는 25%를 넘는다. 유행에 민감한 이들을 대상으로 패션잡화, 이미용품, 디지털상품들이 주 편성상품이다.
언뜻 무의미해 보이는 방송 편성에 소비자 행태를 치밀하게 분석한 데이터에 기초한 통계가 자리잡고 있던 셈이다.
GS샵 편성담당 오충식 대리는 “홈쇼핑 방송은 시간대 별로 고객의 시청 패턴이 다르기 때문에 이에 따른 맞춤 상품 편성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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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