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뮤지컬배우는 풍부한 성량과 멋진 음색, 폭발하는 감성으로 관객의 마음을 흔든다. 공연장을 나서면 노래 잘하는 배우에 대한 칭찬으로 가득하다. 뮤지컬배우를 돋보이게 하는 것은 바로 뮤지컬에 들어가는 노래 즉 '뮤지컬넘버'다. 그렇다면 뮤지컬넘버에 대해 직접 노래를 부르는 배우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뮤지컬배우에게 뮤지컬넘버는 어떤 의미인지 ‘김승대, 이연경, 이건명, 조정은, 박은태, 김대현, 강하늘’ 7인의 배우에게 물었다.
“뮤지컬넘버는 배우에게 ‘날개’다”
뮤지컬 ‘넌 가끔 내 생각을 하지, 난 가끔 딴생각을 해’, ‘내 마음의 풍금’
김승대 배우
뮤지컬넘버는 배우에게 ‘날개’다. 뮤지컬넘버는 뮤지컬 배우들이 인물을 표현할 때 그 인물들이 날수 있게 해준다. 뮤지컬 장르는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정서나 마음을 음악의 힘을 빌어서 보여주는 장점이 있다. 뮤지컬배우는 넘버를 통해 인물이 닥친 상황과 감정의 밀도들을 볼 수 있다.
“노래는 내게 늘 새로운 ‘도전’이다”
뮤지컬 ‘투란도’, ‘소나기’
이연경 배우
뮤지컬배우로서 넘버를 부른다는 것은 작품을 만날 때마다 새로운 ‘도전’인 것 같다. 작품마다 넘버의 성격이 다 다르다. 특히, 뮤지컬넘버는 스토리가 있어서 내용을 모르면 절대 부를 수 없다. 어떤 음악 장르의 작품을 만나느냐에 따라 부르는 것도 다 다르다. 배우로서의 매력도 있지만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넘나드는 가수로서의 매력도 있다. 그런 면에서 뮤지컬이 부담도 있지만 정말 좋은 것 같다.
“뮤지컬배우에게 있어 음악은 ‘전부’”
뮤지컬 ‘투란도트’, ‘잭더리퍼’
이건명 배우
뮤지컬배우에게 있어서 뮤지컬음악은 ‘전부’다. 말로 어떻게 표현할 수가 없다. 뮤지컬배우에게 뮤지컬넘버는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다. 뮤지컬배우는 뮤지컬넘버를 통해 모든 이야기를 한다. 나는 내가 행복하려고, 관객을 행복하게 하려고 뮤지컬을 하고 있다. 행복을 뮤지컬넘버를 통해서 전해드리고 싶다.
“뮤지컬배우에게 노래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것”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피맛골 연가’
조정은 배우
뮤지컬배우에게 뮤지컬넘버는 ‘자연스러운’ 것이다. 뮤지컬에서는 ‘연기는 정말 잘하는데 노래 너무 못한다’고 하면 배우가 빛을 발하는 시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다. 하지만 ‘연기는 그럭저럭인데 노래를 정말 잘한다’고 하면 관객들의 많은 관심을 얻는다. 이게 바로 음악의 힘이다. 뮤지컬은 연극이나 드라마가 아니다. 음악적으로 전문성을 띠는 장르다. 나는 성격이 내성적이라 노래를 사람들 앞에서 부르는 걸 즐기진 않는다. 혼자 있을 때 노래방에서 노래하는 건 좋아했다. 음악은 늘 옆에 있다는 점이 가장 재미있고 좋은 것 같다. 뮤지컬배우에게 뮤지컬음악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것 같다.
“뮤지컬넘버는 배우가 져야 하는 ‘책임’”
뮤지컬 ‘모차르트!’, ‘피맛골 연가’
박은태 배우
뮤지컬에서 음악은 배우가 져야 하는 ‘책임’이다. 나는 아직 뮤지컬배우라고 말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직업을 뮤지컬배우라고 하고 있지만 명함을 내밀지는 못한다. ‘우베 크뢰거’의 초청으로 오스트리아 공연을 갔을 때 명함을 못 내밀겠더라. 그 사람들은 노래와 연기, 춤이 다 된다. 그들을 보면서 ‘저 정도는 돼야 배우라고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뮤지컬배우는 뮤지컬넘버를 부를 때 책임감을 갖고 있어야 하는 것 같다. 음악에 대한 고민은 어렸을 때부터 계속하고 있다. 노래를 부르면서 행복했던 적이 없는 것 같다. ‘왜 안 될까’에 대해 많이 매달린다. 노래를 즐기는 사람들이 부럽다. 뮤지컬넘버는 내가 짊어져야 할 멍에다.
“뮤지컬넘버로부터 정서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는다”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 ‘몬테크리스토’
김대현 배우
뮤지컬을 만드는 작가님과 연출님이 음악을 그냥 만들지는 않는다. 지금까지 해왔던 작품들이 그랬듯 뮤지컬넘버는 그 극에 맞는 음악들로 만들어진다. 뮤지컬배우로서 뮤지컬넘버를 통해 정서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뮤지컬넘버는 조금 더 연기를 쉽게 해주는 것”
뮤지컬 ‘쓰릴미’, ‘왕세자 실종사건’
강하늘 배우
간단하게 말하면 뮤지컬음악은 연기를 조금 더 쉽게 해주는 것이다. ‘치트키(컴퓨터 게임에서 조금 더 빨리 실행할 수 있게 해주는 비밀 키)’라고 할 수 있다. 노래 없이 대사로만 감정을 전달해야 하는 것을 멜로디가 도와주고 반주가 도와주고 가사가 도와준다. 뮤지컬배우가 관객에게 전달하고 싶은 것을 조금 더 잘 전달하게끔 해준다. 노래를 부를 때 ‘내가 만약 이 노래를 대사로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노래가 있으니까 그나마 조금 더 감정 전달이 쉽게 이루어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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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뉴스테이지 기자 (정지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