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코스피지수가 유럽발 악재에 다시 63포인트 넘게 급락하며 1750선 밖으로 밀려났다.
추석 기간 불거진 해외 금융시장 불안감에 유로존 재정위기와 관련한 원자바오 중국 총리의 발언, 프랑스 은행 2곳에 대한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 소식들이 겹쳐지면서 낙폭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이날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세계경제포럼(WEF) 개막식 연설에서 유럽 재정문제와 관련해 중국에 너무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발언을 했다.
아울러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도 소시에테 제네랄과 크레디아그리콜 등 프랑스 은행 2곳의 신용등급을 각각 한단계 하향 조정했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63.77포인트, 3.52% 내린 1749.16으로 마감했다. 장중 저점으로는 1743포인트까지 밀리기도 했다.
출발부터 코스피는 좋지 않았다. 전날 뉴욕증시의 상승 마감에도 유로존의 재정위기 불안감이 커지면서 8포인트 넘게 갭하락으로 장을 시작했다.
이후 1807포인트까지 낙폭을 만회하기도 했지만, 외국인의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지수는 낙폭을 확대, 1750선밖으로 주저앉고 말았다.
이날 외국인은 7거래일째 '팔자'를 계속하며 6899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개인이 4564억원 가량 순매수했고, 기관도 773억원 가량 매수 우위로 돌아섰지만, 지수를 지지하기에는 부족했다. 프로그램은 비차익 거래 중심으로 매도세가 집중돼 총 1340억원 가량 매도 우위였다.
전업종이 내림세를 피하지 못했다. 기계가 5.42% 밀린 가운데 은행, 증권, 화학, 운송장비, 금융업, 건설업 등이 3~4% 대 낙폭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14종목도 모두 하락곡선을 그렸다. KB금융이 7.22% 빠진 것을 비롯해 LG화학, 현대중공업, 현대모비스, SK이노베이션, 기아차, 삼성전자 등이 3~6% 하락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6종목 등 106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5종목 등 755종목이 내렸다. 36종목은 보합이었다.
김성봉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예상보다 지수가 많이 빠졌다"며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유럽과 아시아 증시가 밀린 것에 더해 장중 두번의 패닉까지 겹치면서 낙폭이 커졌다"고 말했다.
두 번의 패닉은 유로존 국채 매입과 관련한 원자바오 중국 총리의 부정적 코멘트와 프랑스 은행 두 곳에 대한 무디스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 소식을 뜻한다.
향후 전망과 관련해선, "1700~1900선의 박스권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며 "오는 15일(현지시각) 예정된 독일, 프랑스, 그리스 정상 간의 회담에서 당장 그리스 디폴트를 방지하는 쪽으로 의견이 도출된다면 이 지수대에서 반등을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오는 15일에는 니콜라스 사르코지 대통령과 그리스의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총리,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 등 3개국 정상이 컨퍼런스 콜을 진행할 예정이다. 주된 회담 의제는 그리스의 개혁 프로그램과 관련된 사안에 초점이 맞춰질 예정이다.
투자전략으로는 "일정하게 현금비중을 가져가면서 단기적인 트레이딩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코스닥시장도 18.64포인트, 3.96% 급락하며 452.30으로 마감했다. 사흘째 하락세다.
개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했지만, 외국인이 152억원 가량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전업종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출판/매체복제, 방송서비스, 통신방송서비스, 통신장비, 운송장비/부품, 제약 등이 4~6% 낙폭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14종목들도 덕산아이메탈(2.95%), 메가스터디(0.62%)를 제외하면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서울반도체가 8% 넘게 밀린 가운데 CJ E&M, CJ오쇼핑, 셀트리온, 포스코 ICT, SK브로드밴드, 포스코켐텍 등이 4~7% 대 밀렸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11종목 등 128종목이 올랐지만, 하한가 8종목을 포함 849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31종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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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