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트진로·롯데주류 신임 CEO 행보 촉각
[뉴스핌=이강혁 기자] 주류업계 공룡업체 수장들의 한판 대결이 관심을 끈다. 합병의 대형 이슈 중심에서 어떤 수성전략을 통해 성과를 이끌어낼 지 주목되기 때문이다.
5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각 사는 저마다 보유한 맥주, 소주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두고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단적으로, 오비맥주가 최근 하이트맥주의 아성을 바짝 추격하는 가운데 하이트진로 및 롯데주류의 합병을 통한 전열정비도 흥미진진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번 업계의 경쟁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하이트진로의 이남수 총괄 사장과 김인규 영업총괄 사장이다. 이들은 지난 1일 합병 이전까지 각각 진로와 하이트맥주의 대표이사를 맡았다가 합병법인에서 사실상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됐다.
특히 이들은 하이트맥주, 진로의 경영진들이 대폭 교체된 이후 등장한 '신예'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도 비상하다.
앞서 하이트진로그룹은 지난 4월 이장규 하이트맥주 대표이사 부회장과 윤종웅 진로 사장, 하진홍 하이트맥주 생산부문 사장을 각각 고문으로 퇴진시킨 바 있다.
그동안 하이트진로그룹을 이끌어온 60대 CEO를 사실상 좌천시키고 40~50대 CEO를 일선으로 끌어올린 것이다.

따라서 업계에서 이들을 보는 키워드는 바로 ‘젊음’이다. 이남수 사장은 행정고시 19회 출신으로 1989년 진로에 부장으로 입사해, 2008년부터 해외사업본부장을 역임해오다 올해 4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인규 사장도 1989년 입사 이후 인사, 경영기획, 영업을 두루 거친 전문경영인으로 2009년 하이트맥주 영업본부장을 역임한 뒤 올해 4월 사장으로 선임됐다.
기존 하이트진로의 수성전략이 대폭 변하리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무엇보다 이들이 합병 이후 어떤 행보를 보이느냐에 따라 맥주-소주의 후발주자들의 전략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합병 하이트진로는 새로운 도약을 위해 기업혁신, 제품혁신, 품질혁신, 조직혁신 등 각 분야별 경영혁신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하이트진로는 이를 위해 생맥주 품질개선과 신선도 유지를 위한 새로운 유통관리체계 도입 등 품질혁신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같은 맥락으로 주류업계 신인 CEO인 이재혁 롯데주류 사장의 행보도 관심사다.
이재혁 사장은 롯데그룹의 두뇌에 해당하는 정책본부에서 운영실장을 맡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보좌하며 신사업을 주도해온 인물이다.
이재혁 사장이 롯데주류를 맡았다는 것에 롯데그룹의 주류시장에 대한 의지로 해석돼 왔다.
특히 이재혁 사장은 현재 롯데주류 외에도 롯데칠성, 롯데아사히의 CEO를 겸임하고 있어 향후 합병에 따라 종합 음료·주류사 CEO로서의 역할도 주목된다.
먼저 이재혁 사장이 추진하는 것은 오는 10월 1일의 롯데주류와 롯데칠성의 합병이다. 롯데칠성음료 매출은 1조3017억원, 롯데주류비지 매출은 4040억원으로 두 회사가 합병하면 연 매출이 1조7000억원의 초대형 기업이 된다.
이번 합병을 통해 롯데그룹이 장기적으로 맥주사업에 진출하리라는 관측이 힘을 얻으면서 향후 하이트진로와의 전면 경쟁도 불가피해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가 주류와 음료를 판매하면 영업력 강화 등 종합음료주류기업으로 시너지가 크다"면서 "현재 사업에는 맥주가 빠져 있지만 롯데아사히주류 합병 등으로 소주, 양주, 맥주의 그림이 완성되면 업계 판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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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