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기자] "21세기에는 소수 천재가 수십만명을 먹여 살리고, 기업과 국가 발전을 이끈다."(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인재는 지속적 성장을 위한 가장 큰 동력이다.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어떤 다른 경영 활동보다 우선해 체계화하고 실천해야 한다."(박용현 두산 회장)
"창의적인 생각과 도전정신으로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큰 꿈을 키우고, 이를 이루기 위해 변함없는 열정으로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구본무 LG 회장)
우수한 인재를 발굴하고, 영입하고, 활용하는 것은 기업 활동의 처음이자 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업의 요소요소에서 가치를 창출하고 성장을 추동하고 문화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모두 그들의 손과 머리를 통해 이뤄지기 때문이다. 훌륭한 인재 없이 훌륭한 기업은 있을 수 없고, 인재를 양성한다는 것은 곧 조직 전체를 발전시킨다는 것이기도 하다.
SK그룹 고 최종현 회장은 "나는 내 일생을 통해서 한 80%는 인재를 모으고 기르고 육성하는 데 시간을 보냈다"고 말하기도 했다.
우리 기업들도 인재를 영입하고 양성하는 활동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CEO들이 직접 채용설명회에 참석해 회사를 설명하는 것은 물론 해외 유명 대학 또는 대학원 졸업생 면접을 위해 현지로 날아가는 것은 더이상 새로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면 기업들은 어떤 인재를 원하는가? 최근 기업들이 내놓는 인재상에서 유난히 많이 등장하는 단어는 창의성, 도전 등이다.
삼성그룹은 '창의·열정·소통의 가치창조인'을 인재상으로 제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 열정과 몰입으로 미래에 도전하는 인재 ▲ 학습과 창의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인재 ▲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고 협업하는 인재를 구한다고 밝혔다.
LG그룹 구본무 회장은 글로벌챌린저 발대식에서 "자신이 꿈꾸는 분야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실력을 갖춰 세상의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젊은 인재가 되어달라"고 부탁했다. 아울러 그는 ▲ 창의적인 생각 ▲ 도전정신 ▲ 이를 이루기 위한 변함없는 열정 등을 LG가 원하는 바람직한 인재의 모습으로 제시했다. LG의 글로벌챌린저는 구 회장이 지난 1995년 회장 취임과 함께 시작한 대학생 해외탐방 프로그램이다.
두산그룹 또한 ▲ 끊임없이 도전해 성과를 내는 사람 ▲ 원칙을 지켜 함께 발전하는 사람 ▲ 유연한 사고로 혁신을 주도하는 사람 ▲ 글로벌 역량으로 도약을 이끄는 사람 등을 '인재상'으로 정립했다.
SK그룹은 '패기'를 강조한다. 패기란 일과 싸워서 이기는 기질로,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신념을 갖고 적극적 진취적으로 해결 가능한 방법을 찾아 빈틈없고 야무지게 처리한다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동부그룹도 '창의와 도전정신으로 미래를 개척하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선호한다.
이같이 창의성과 도전이 강조되는 것은 기업들이 처한 환경과 무관하지 않다. 빠르게 변화 발전하는 기술과 소비자 수요에 따라가지 못하면 거대기업이라도 낙오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애플이 선도하는 '모바일 혁명'에 소니, 파나소닉 등 일본기업과 노키아, 모토로라 등이 추풍낙엽 신세가 됐다. 삼성전자는 최근 '빠른 추격자'(패스트 팔로어)에서 '시장 선도자'(퍼스트 무버)로 경영 패러다임을 바꾸기로 했다.
한 대기업 인사담당자는 "창의성을 강조하는 것은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 인재를 원한다는 얘기"라며 "스티브 잡스가 초기에 만들었던 제품이 '무모한 시도'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미래를 내다보는 창의성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이 지금의 애플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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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