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2일 오후 12시 9분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국내외 마켓정보 서비스인 '골드클럽'에 송고된 기사입니다.
[뉴스핌=황숙혜 특파원] 월가 대형 투자은행(IB)이 월트 디즈니(DIS)에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아 주목된다. 미국 거시경제 전망이 지극히 불투명하고, 이에 따라 디즈니의 핵심 사업인 테마파크와 케이블 방송의 실적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골드만 삭스는 11일(현지시간) 디즈니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춘 한편 ‘확신 매수’ 리스트에서도 제외했다. 이는 골드만 삭스가 최근 국가 신용등급 강등으로 인한 폭락장에 10여개 종목을 ‘확신 매수’ 리스트에 신규 편입한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특히 주목된다. 목표주가 역시 50달러에서 35달러로 크게 깎아내렸다.
모간 스탠리 역시 디즈니에 ‘잿빛’ 전망을 내놓았다.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를 50달러에서 42달러로 크게 하향 조정한 것.
이들의 부정적인 의견은 거시경제 파장과 크게 맞물려 있다. 골드만 삭스는 더블딥 리스크가 높아진 만큼 가계 지출이 얼어붙을 것으로 보이며, 이는 엔터테인먼트를 주력 사업으로 하는 디즈니에 부정적인 환경이라고 강조했다.
소비 감소는 특히 엔터테인먼트와 광고 섹터의 이익 감소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는 얘기다. 골드만 삭스는 디즈니의 영업이익 가운데 광고와 테마파크가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이르는 만큼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테마파크의 매출액이 늘어나고 있지만 비용 역시 동반 상승하고 있어 이익률 압박이 높아지고 있다고 골드만 삭스는 지적했다. 이와 함께 케이블 네트워크 사업 역시 이익률 전망이 흐리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골드만 삭스는 2011~2013년 디즈니의 순이익 전망을 각각 8~10% 하향, 각각 2.48달러와 2.83달러, 3.30달러로 제시했다.
모간 스탠리는 디즈니의 주가가 50달러 선까지 오르기 위해서는 밸류에이션이 경쟁사 대비 과거 최고 수준의 프리미엄을 회복해야 하고, 이는 미국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 추세로 접어들어야 가능한 일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케이블 채널 ESPN의 경우 재계약이 늘어나고 있어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도이치뱅크는 디즈니에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50달러를 유지했다. 특히 케이블 네트워크 사업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해 골드만 삭스와 대조를 이뤘다.
도이치뱅크는 디즈니의 케이블 방송 컨텐츠가 아동과 스포츠 생방송에 집중돼 있어 경기 사이클에 따른 타격이 작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마켓에서도 강력한 경쟁 우위를 갖춘 만큼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진단이다. 이와 함께 재무건전성이 뛰어나고 향후 5년간 연평균 14%의 순이익 증가를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