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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티나 LCD, AMOLED에 판정승?

기사입력 : 2011년08월15일 06:00

최종수정 : 2011년08월16일 07:45

LG디스플레이 의뢰 美인터텍 테스트 결과

[뉴스핌=박영국 기자]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AH-IPS LCD(일명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앞세운 LG디스플레이가 AMOLED(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 진영에 대한 공세를 본격화하고 있다.

기존 발표자료를 근거로 AMOLED 대비 AH-IPS의 우수성을 주장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해외 인증기관에 두 제품의 비교 평가를 의뢰, 그 결과를 발표하고 나선 것.

하지만 이번 평가결과에는 AH-IPS에 유리한 항목만 언급돼 있어 AMOLED진영과의 논란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5일 LG디스플레이는 미국 인증기관 인터텍(Intertek)에 의뢰한 AH-IPS와 AMOLED 제품의 성능 테스트 결과를 발표했다. 결론은 AH-IPS가 우수하다는 내용이다.

이번에 인터텍이 평가한 제품은 LG디스플레이가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4.5인치 AH-IPS와 올 상반기 출시돼 갤럭시S2에 채택된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4.3인치 AMOLED(슈퍼 아몰레드 플러스)로,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각 진영에서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제품이다.

인터텍은 각각의 제품에 대해 동일 조건상에서 색정확도와 소비전력에 대해 테스트했으며, 색정확도는 색온도 측정장비인 분광광도계로 디스플레이 표준색상 규격과의 적합성 여부를, 소비전력은 국제 공인 소비전력 평가표준을 사용해 14가지 색상패턴에 따른 전력사용량을 측정했다.

평가결과 AH-IPS의 색정확도는 0.012, AMOLED는 0.037로 측정됐다. 이 수치는 낮을수록 입력된 생상과 출력된 색상이 동일한 수준에 가까움을 의미하는 것으로 AH-IPS가 AMOLED 대비 3배 이상 정확한 색표현력을 기록한 것.

LG디스플레이는 특히, 지난 2008년 China FPD Conference 에서 APDC가 발표한 연구결과까지 인용, 색정확도 수치가 0.015를 넘을 경우 사람 눈에는 다른 색상으로 인지된다며, AMOLED의 색상 왜곡 문제를 공격했다.

전력 효율성 면에서도 화면이 더 크고 휘도도 2배 이상 높은 AH-IPS가 AMOLED 대비 소비전력이 낮아 에너지 효율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는 게 LG디스플레이측 주장이다.

인터텍 테스트 결과 600nit의 휘도를 갖는 4.5인치 AH-IPS가 모든 색상표현에서 624mW의 일정한 소비전력을 사용하는데 반해 300nit의 4.3인치 AMOLED는 흰색 표현시 최대 1130mW의 소비전력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스마트폰에서 인터넷 검색과 SNS 등의 흰색 비중이 높은 바탕화면 서비스의 이용빈도가 증가하는 추세와 4세대 이동통신방식인 LTE 스마트폰의 소비전력이 기본적으로 1.5~2배 증가함을 감안할 때 AMOLED의 흰색 표현시 소비전력 증가 문제는 중요한 이슈로 부각될 것이라고 LG디스플레이는 강조했다.

이상엽 LG디스플레이 AH-IPS 마케팅 담당 상무는 "이번 인터텍의 테스트결과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에서 AH-IPS가 AMOLED보다 적합하다는 것이 드러난 셈"이라며,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AH-IPS의 우수성을 정확히 알고 최적의 디스플레이를 선택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프로모션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AMOLED의 강점이자 AH-IPS의 약점인 응답속도와 명암비 등에 대한 테스트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세계 AMOLED 선두업체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AH-IPS는 LCD의 일종에 불과하며, AMOLED는 이보다 한 세대 앞선 디스플레이로 비교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응답속도 면에서는 AMOLED가 0.01ms(마이크로세크)로, LCD 대비 수백 배 앞서며, 명암비도 AMOLED가 10만 대 1인대 반해 LCD는 수천 대 1 수준으로 큰 차이를 보인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인터텍 조사결과에서 언급된 소비전력 측면에서도, AMOLED는 화면 밝기에 따라 전력 소모량이 변하는 만큼 LCD 대비 효율적이라는 주장으로 맞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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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박영국 기자 (24py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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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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