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은행권을 중심으로 커버드본드 발행이 본격화될 경우 단기 크레딧 물에 호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장기구간은 악재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신영증권 박남영 애널리스트는 25일 "지난 6월 발표된 '가계부채 연착륙 종합대책' 중 정책당국이 가계대출 구조개선을 위해 고정금리ㆍ분할상환 주택담보 대출의 활성화를 유도하고 장기운용의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는 장기자금조달 여건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며 정부가 장기자금조달 방법으로 제시한 MBS와 커버드본드 활성화를 주목했다.
커버드본드는 ▲ 이중상환청구권(Dual Recourse) ▲ 자산의 부내거래(On-Balance) ▲ 담보자산의 교체 ▲ 자금조달의 경감 등의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주택대출자금의 중요한 조달 수단으로 유럽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
박 애널리스트는 "우리나라는 커버드본드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이중상환청구권을 보장할 수 있는 관련법 미비로 발행이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연착륙 종합대책'의 세부 후속조치로 '은행의 커버드본드 발행을 위한 모범규준'을 마련함에 따라 커버드본드 발행 활성화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
박 애널리스트는 감독당국이 의도한 바대로 은행을 중심으로 커버드본드 발행이 본격화된다는 것을 가정하고, 2011년 3월 현재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을 기준으로 커버드본드 발행을 예측하면 약 49조원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어 "발행측면을 보면 커버드본드는 조달구조 장기화로 단기 조달 수단인 정기예금과 은행채(3년 이하구간) 발행을 구축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예대율 규제로 인해 정기예금 비중이 축소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커버드본드는 실질적으로 은행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관측했다.
문제는 채권시장 발행잔액 중 5년 이상 비중이 231조원로 약 19%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 이를 감안하면 커버드본드가 장기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을 것이라는 게 박 애널리스트의 판단이다.
박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7월 현재 은행채의 경우 동일만기를 가진 발행잔액은 25.4조원에 불과하며 공사채도 57.4조원에 지나지 않는다.
박 애널리스트는 "동 만기구간에서 커버드본드는 이중상환청구권이라는 신뢰성 측면에서 일반 은행채 대비 비교우위를 가지고 있고 가격부분에서는 공사채 대비 가격 매력이 부각될 수 있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 크레딧물 수요가 연기금과 보험권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수요층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커버드본드의 발행확대는 상대적으로 동 구간의 일반 은행채와 공사채 수요를 약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반면 단기구간에서는 은행채의 퇴장속도가 더욱 빨라질 수 있는 요인을 제공한다는 판단이다.
그는 "가뜩이나 예금기반 확대로 은행채 순상환 기조가 이어지는 환경에서 커버드본드의 등장은 단기 은행채의 공급 축소을 촉진 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수 년간 단기 크레딧물 시장을 주도했던 은행채의 지위가 퇴색하며 회사채가 이를 대체하고 있으나 절대적인 물량 측면에서는 아직까지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환경속에서 단기은행채 축소를 가속화시킬 커버드본드 발행은 단기 크레딧물 시장에서 공급자의 지위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그는 "담보 Pool 평가의 복잡성과 은행의 장기 신용도에 대한 의구심으로 커버드본드의 신용과 가격은 공사채 지위를 상회 할 수 없을 것"이라며 "공사채 < 커버드본드 < 일반 은행채의 순으로 스프레드가 형성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커버드본드의 발행이 장기 크레딧물 시장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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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