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가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강등 검토 대상으로 지정하면서, 미국 국채의 채무불이행 가능성에 대한 보험 비용이 거의 8% 급증했다.
이 비용은 아직 사상 최고치에는 도달하지 않은 수준이지만, 투자자들이 갈수록 보험을 들기를 원하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14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5년물 신용디폴트스왑(CDS) 프리미엄은 56bp(0.56%포인트)를 기록했다. 1000만 유로의 5년물 재무증권의 보증 보험료가 5만 6000유로러라는 얘기로, 하룻 만에 4000유로나 증가했다.
같은 날 1년물 재무증권 CDS프리미엄은 63bp로 전날보다 9bp나 상승했다. 비용부담이 5만 4000유로에서 6만 3000유로가 된 것이다.
미국 CDS 프리미엄은 지난 2009년 3월에 10만 유로까지 오른 것이 사상 최대치다.
미국 국채 CDS는 유로화로, 유럽 CDS는 달러화로 각각 표기, 거래되는 것이 원칙이다. 미국 국채가 디폴트 상황에 몰렸을 때 달러화 가치 역시 급락할 것은 자명하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국채의 명목 CDS 거래 잔고는 46억 달러 수준으로, 1004계약 정도다.
무디스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와 같은 CDS프리미엄은 미국이 1년 내에 디폴트될 확률이 0.05%, 5년간 연간 0.12% 정도라는 얘기다. 이것은 그리스의 19.09% 및 14.04% 확률과 비교된다.
한편 시장 참가자들이나 경제전문가들 모두 무디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혹은 무디스의 경고 덕분에, 의회가 결국 국채발행 한도를 확대하는데 합의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국채 발행한도 확대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에도 대안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미국 연방헌법 수정 제14조에 따라 대통령과 재무부가 의회의 동의 없이도 디폴트를 막기 위해 국채를 더 발행할 수도 있다는 해석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8월 첫째 주에 만기 도래하는 국채가 약 90억 달러이며, 지금부터 연말까지 만기 도래하는 국채가 1조 7800억 달러에 달한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herra7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