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10년만에 최고 수출액 달성의 기대에 부풀었던 섬유산업계가 환율하락이라는 악재를 만나 고심하고 있다.
14일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1.5원 하락한 1058원으로, 지난 3월 1100원대가 무너진 후 하락세가 좀처럼 멈추지 않고 있다.
이 같은 환율하락은 2001년 이후 10년만에 최대의 수출실적 달성을 기대했던 섬유업계를 당혹케 하고 있다.
전날 관련업계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상반기 섬유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2% 증가한 81억달러로, 연말까지 159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이는 지난 2001년 161억달러 수출액을 기록한 이래 10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섬유산업이 모처럼 호황기에 접어든 시점에 환율 하락이 계속돼 섬유산업 관련 업체들은 환율 변화에 예의주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섬유산업의 경우 해외 수출비중이 높은 만큼 원달러 환율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어 모처럼 호조를 보이고 있는 수출 전선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측은 이날, 섬유패션업계의 손익분기점 환율이 1120원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현재 원달러 환율 1058원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으로, 몇몇 대기업을 빼고 대부분의 섬유산업 종사 기업들이 중소기업인 섬유산업계에는 악재가 될 전망이다. 특히 섬산련측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1% 하락할 경우 섬유수출액 1.6% 감소, 5% 감소할 경우 섬유수출액 3.1% 감소한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해 시장의 우려를 재점화했다.
섬유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인 환율 하락으로 즉각적으로 섬유업계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면서도 "수출비중이 높은 섬유산업의 경우 환율 하락시 채산성이 크게 악화되는 문제점이 있는 만큼 환율하락이 장기화 될지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섬산련 관계자는 "국내 섬유업계는 한-EU FTA 등을 활용한 해외 수출시장 다변화, 독자적인 디자인과 신섬유소재 개발, 공정개선 등을 통한 고급·고부가가치화로 가격경쟁력 약화를 만회해야 할 것"이라며 "동시에 지속적인 환율변동 모니터링과 수출대금 결제시점의 조정, 달러화 이외의 유로·엔화 등 결제통화 다변화 등을 통해 환리스크의 최소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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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