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최근 대형마트의 중국 사업의 전략이 수정되고 있다. 기존 중국의 중요 상권인 상하이, 베이징에 경쟁적으로 점포를 확장하던 방침을 전면 철회하고 3~4선 도시(지방 도시)에 진출키로 결정한 것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와 이마트는 올 하반기 중국사업의 전략을 중소 3~4선 도시로 집중하기로 했다. 중국 시장의 기존 1선 도시(수도·직할시)인 주요 상권에서 경쟁을 해봤자 밑 빠진 독에 물붓기라는 계산이 나왔기 때문이다.
롯데마트는 현재 수익을 꾀하기 위해 과거의 무조건 적인 중심상권 출점을 지양하고 3~4선 도시에 출점을 꾀하고 있다. 현재 롯데마트의 점포수는 82개. 2012년 중국 시장 대형마트 10위권 내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중국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이마트도 2015년까지 중국 서부 및 하북지방 등으로 점포 45개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새웠다. 이를 위해 기존에 큰 적자를 기록하던 상하이 법인의 11여개 점포를 매각한다는 특단의 조치까지 나왔다.
이번 매각이 성사되면 이마트의 중국 점포는 27개에서 16여개로 줄어든다. 현재 이마트는 다수의 중국 기업들과 점포 매각 금액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대형마트의 중심지 기피 현상은 중심 상권에서 경쟁하는 것이 더 이상 득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중국 시장 진출 이후 매해 적자를 내왔다.
롯데마트의 중국법인 적자는 지난해 약 780억원(백화점 포함) 규모. 이마트도 지난해 중국에서 91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베이징, 상하이 등 중심 상권에 진출한 글로벌 유통업체 중 흑자를 내는 점포는 없는 걸로 알고 있다”며 “이미 중국 시장은 블루오션이 아니라 출혈 경쟁을 각오해야 하는 레드오션”이라고 말했다.
대형마트 전략에 대한 고민이 나오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향후 중국시장의 성장가능성을 감안하면 포기할 수도 없고, 막상 경쟁에서 수익을 내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1~2선 도시는 날로 임금이 치솟고 임대료가 고공행진을 하면서 점차 수익을 내기 힘들어지고 있다. 대형마트가 핵심상권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도 이런 딜레마와 무관치 않다.
업계 관계자는 “현시점에 중국의 내수 부양정책이 집중되는 난개발 도시에 대형마트를 출점하면 매년 두자릿 수 성장을 하는 중국 3~4선 도시의 경제성장률을 봤을 때, 수년 내 노른자위로 올라 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중심상권을 포기하는 대신, 중국 정부의 내수 부양정책이 집중되는 난개발 도시를 타겟으로 하겠다는 것이다. 실제 중국의 3~4선 도시는 미래 중국의 새로운 중심지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이미 2선 도시까지도 글로벌 대형마트의 진출이 활발한 상황”이라며 “3~4선 신흥도시는 아직 거주민의 구매력이 1~2선 도시와 비교해 미미한 수준이어서 중국내 사업진출의 성공 가능성을 확신하기 까지는 아직도 난관이 많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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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