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지서 기자] 금융당국이 증권사들의 콜차입한도를 축소키로 결정한 가운데 증권업계의 양극화가 심해질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자기자본측면에서 규모성을 확보한 대형증권사들은 자금운용 및 조달비용등에 있어 여유가 있겠지만 그렇지못한 중소형 증권사들은 상대적으로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증권사들은 오는 2014년부터 원칙적으로 제2금융권의 콜시장 참여가 제한된다. 앞서 6월 1일부터는 콜차입한도를 월평균잔액을 자기자본의 25%이내로 축소했으며 5월기준 콜머니 평균잔액이 25%를 초과한 증권사의 경우 1년간의 적용유예기간을 두고 다른 자금조달 수단으로 단계적으로 대체해야 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같은 규제가 대형 증권사에는 호재가 되겠지만 중소형 증권사들에는 유동성 부족을 야기, 업계의 양극화가 극심해 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증권의 방종욱 연구원은 6일 "콜차입 제한으로 증권사들은 단기적으로 조달비용이 증가할 수밖에 없지만 오히려 상위권 증권사에게는 발행 CP나 회사채 투자기회를 부여, 조달자금의 다양화를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초반에는 조달 비용이 증가할 수밖에 없지만 이는 일시적인 문제로 자금조달 및 운영의 듀레이션 불일치를 줄이면 전체적인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접근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방 연구원은 "그동안 여신기능이 없던 증권사가 가지고 있던 디스카운트 요인을 제거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다만 중소형사나 신용등급이 낮은 증권사들 중 추가자금 조달여력이 없다면 비용상승에 따른 수익성 저하를 피하기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SK증권의 이수정 애널리스트 역시 "콜차입 규제는 장기적으로 증권사 발행 회사채의 유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을 뿐더러 차입구조 장기화로 재무안정성을 강화할 것"이라며 콜차입 규제에 따른 순기능을 밝혔다.
다만 업계 관계자들은 지나친 규제를 다소 우려하고 있다.
A증권사 한 관계자는 "효율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콜시장의 장점을 포기하면서 떠안게 되는 비용 리스크가 적지 않다"며 "장기적으로는 채권시장이나 리스크 관리에 있어 좋겠지만 중소형사의 경우엔 수익성 하락으로 이어져 대형증권사들과의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B증권사의 관계자는 "신용융자에 대한 리스크 관리는 누구보다도 증권사 당사자들이 충분히 신경쓰고 있는 부분"이라며 "최근 업계 분위기도 밝지 않은데 당국이 콜차입까지 한꺼번에 규제하고 나서니 한숨이 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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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