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그리스 부채 위기로부터 거리를 유지하고 있는 장기 투자자들은 그리스 국채에 재투자하기 앞서 그리스의 부채가 유지 가능한 수준으로 축소될 수 있도록 그리스의 현 국채에 대한 대규모 헤어컷(순자산 가치 평가절하)이 이뤄지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리스 의회가 지난주 5개년 긴축안을 승인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는 앞으로 어느 시점에 디폴트를 하게 될 것으로 여전히 예상되고 있다.
또 그리스의 디폴트가 더 오래 지연될 수록 지난 2년간 그리스 국채를 덤핑 처분한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그리스에 대한 투자를 재개하는 시기도 늦춰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리스의 부채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이들 장기 투자자들의 그리스 투자 재개가 절실한 상황이다.
현재 논의중인 2차 그리스 구제금융안은 유로존 은행들이 궁극적 손실에 대비하면서 그리스 우려가 유로존 주요 국가로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시간벌기용 수단으로 간주되고 있다. 또 2차 구제금융의 전제조건으로 첨부된 그리스 개혁안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그리스 국민들의 불만을 감안할 때 실행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전세계적으로 310억달러의 채권 자산을 운용하는 인베스텍 애셋 매니지먼트의 글로벌 금리 헤드 러셀 실버스톤은 "우리는 그리스 경제가 스스로 개혁을 추진하고 은행들이 스스로 자금을 조달하는 상황이 되어야 그리스의 국채를 살 것"이라면서 "하지만 그 같은 상황이 앞으로 5년내 발생할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그리스 은행들이 그 전에 디폴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에반젤로스 베니젤로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전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그리스가 2014년 중반 시장에 복귀, 자금을 조달할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그리스의 부채를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축소하기 위한 대대적 구조조정 없이는 시장을 통한 그리스의 자본 조달은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본다.
약 400억유로의 자산을 운용하는 로베코 그룹의 채권 펀드 매니저 코메르 반 트리그트는 "그리스로서는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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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