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배군득 기자] SK텔레콤 노조위원장 자살시도가 오는 10월로 계획된 분사에 심각한 변수로 떠올랐다. 그 동안 원만히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내부 불안감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까지 올라섰다는 게 업계 안팎의 반응이다.
4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노조위원장이 자살을 시도할 정도라면 SK텔레콤 내부에 부는 구조조정 바람의 강도가 높다는 것을 암시한다.
통신업계에서 안정적인 급여와 철저한 능력제 등 ‘황재조직’이라고 불릴 정도로 SK텔레콤은 선망의 직장이었는데 10월 분사 소식이 전해지면서 어수선한 분위기는 좀처럼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 같은 상황에서 SK텔레콤은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바로 노조위원장이 자살 시도를 한 것이다. 노조위원장 김모씨는 오는 11일 SK그룹 본사 앞에서 ‘고용 안정 확보를 위한 분사 반대’ 대규모 집회를 계획할 정도로 분사 저지에 총력전을 펼칠 기세였다.
이런 김씨가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은 지난달부터 SK텔레콤이 노조 가입직원을 대상으로 지방으로 전출하는 등 노조 와해를 시도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지난주 노조 가입직원들에게 보내 이메일에서도 “회사가 잔류 의사를 표명한 노조에 구성원들에게 전원 지방발령이라는 칼을 휘두르고 있다”며 “위원장직을 걸고 동원가능한 모든 수단을 통해 지켜내겠다고 다짐했는데 정말 죄송하다”는 내용으로 자살을 암시했다.
이처럼 SK텔레콤 내부 분위기가 분사 저지에 대한 강경한 입장으로 돌변하자 회사에서도 수습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SK텔레콤 홍보실은 “사태 파악에 나서 있다”는 짧막한 답변만 내놓을 뿐 향후 문제에 대해서는 함구하는 상황이다.
홍보실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노조 집회에 대해 “대화 창구를 열어놓고 필요한 사항을 조율하고 있다”며 “오는 10월 분사는 예정대로 추진되며 직원 불이익 등은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지난달 22일에는 하성민 총괄 사장과 서진우 플랫폼부문 사장이 함께 사내 방송을 통해 “오는 10월 1일 플랫폼 사업 부문을 별도 자회사로 분사할 방침”이라며 “신설 자회사로 가는 직원에게는 격려금 차원의 400% 보너스를 지급하겠다”고 당근책도 내걸었다.
그러나 당근책을 제시한지 보름도 안된 시점에서 노조위원장 자살은 분사 3개월을 남겨놓은 SK텔레콤으로서는 부담될 수 밖에 없는 과제를 떠안은 셈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노조위원장이 자살을 시도할 정도라면 내부에서는 분사에 대한 반대가 상당하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SK텔레콤이 이번 사건을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분사에 대한 방향도 바뀔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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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