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최근 중국의 경기 둔화에 대한 전망에 따른 약세 베팅에 따라 큰 돈을 번 헤지펀드가 나오는 등 관련 움직임이 활발한데, 이 같은 투자에는 인내심도 요구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 보도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이미 중국 부동산 시장의 냉각과 함께 지방 정부의 부채 및 인플레이션에 대한 정부의 대응책에 대해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주 발표된 국내총생산(GDP) 대비 지방 정부의 부채 비율을 살펴보면 향후 재정 적자 문제가 부각될 가능성이 거의 확실해 보이는 등 투자 기회가 분명해 보인다.
이 처럼 중국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관측이 잇따르면서 증시와 상품, 채권 시장에서 중국에 대한 매도 베팅 전략이 활성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중국 기업들의 회계 문제가 불거졌을 당시 헤지펀드 업체들은 관련주를 대주하여 공매도하는 방식으로 큰 이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런 현상이 중국 경제 전반의 여건을 반영한 것이 아니라 특정 기업에 대한 문제로 발생한 현상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경제의 내부 파열음을 이용한 매도 베팅은 글로벌 경제에서 중국에 대한 수요 비중이 큰 외환과 상품 시장에서도 나타나는 등 투자자들이 활용할 수단이 넓어졌다.
호주 달러는 중국의 석탄과 가스 등 자원에 대한 수요 기대감에 힘입어 금융위기 이후 미국 달러에 대해 75% 급등한 상태이다.
호주 달러는 또한 상품가격이 하락하고 있음에도 아직 사상 최고치 부근에 근접하고 있다.
호주 달러와 마찬가지로 캐나다 달러(루니)화 역시 미국과 유럽의 경제 약화로 중국의 수출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에 역투자 대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루니화는 금융 위기 이후 미국 달러에 대해 27% 절상된 상태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중국의 수출과 수입이 감소하면 루니화 역시 가치가 내려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루니화는 캐나다의 금리가 호주에 비해 높지 않다는 점에서 역 베팅이 더 수월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상품에서는 중국의 수요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구리 역시 중국 건축 경기가 냉각 조짐을 보이면서 하락하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구리 선물 가격은 메트릭 톤당 9345달러로 전 거래일 9429달러에서 하락했다.
그러나 최근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구리 가격은 지난 2008년 하반기와 비교하면 두 배 가량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 시장 역시 마찬가지 흐름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런던 소재 일렉티카 자산 운용사의 휴즈 헨드리 대표는 중국에 대한 수출 감소를 예상하면서 일본 기업들의 신용디폴트스왑(CDS) 포지션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안화의 약세를 예상한 투자 역시 관심을 끌고 있다.
시장에는 일부 헤지펀드를 중심으로 위안화가 달러에 갑작스럽게 하락하면 큰 수익을 남길 수 있다는 기대감에 위안화 매도 포지션을 구축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충분한 외환 보유고를 바탕으로 필요에 따라 환율을 조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록 중국 경제가 위축돼도 위안화 환율은 그대로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편 최근 중국에 대한 매도 베팅에 따른 기회가 주목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미 투자할 시기는 지나갔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의 증시는 이미 충분히 하락한 만큼 반등이 예상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RBS는 내년 중국 지도부의 변화를 앞두고 정부가 성장 위주의 정책을 내놓으면서 MSCI 중국 지수가 최대 80% 급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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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