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말 부터 서울 및 수도권 주택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매매가는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전세가는 고공상승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기존 주택 거래가 활발하게 진행되는 것도 아니다. 집값이 떨어지면 당연히 수요가 급증해야 하지만 매수시장은 차갑기만 하다.
지난 1월 개포지구단위 계획안을 비롯해 반포 유도정비구역 개발안이 통과되면서 해당지역 재건축 시장을 중심으로 반짝 상승 기대감을 가졌지만 이같은 효과는 그다지 오래가지 못하고 일순간 흩어졌다.
더욱이 개포, 반포 개발안 통과 이후 4월부터 DTI규제가 불활되면서 매수세는 급격히 추락, 매매시장은 연일 하향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서울과 인접한 인근 수도권 매매가 약세 역시 바닥을 치기는 마찬가지다. 지역적으로 다소 편차는 있지만 대부분 올 상반기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이거나 소폭적인 상승에 머물면서 대동소이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고덕동, 강일동 일대를 비롯해 보금자리로 지정된 강동구 역시 마이너스 변동률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현재 아파트 매매변동률은 서울이 -0.10%를 시작으로 신도시 0.30%, 경기 0.30%, 인천 -0.53%, 수도권 0.04%, 지방 4.16%, 전국 1.05%로 지방시장을 제외한 서울 수도권지역의 매매변동률이 바닥을 치면서 연일 굴욕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반면 극심한 하락세를 보이며 거래 경색이 심화되고 있는 서울 수도권 매매시장과 달리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전세시장은 정부의 전월세대책에도 아랑곳없이 나홀로 수식곡선을 그리고 있다.
2009년부터 속도전을 보이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전세가격은 올 상반기에도 여전히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연구소장은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전세가 폭등은 올해 1월~3월 최고 절정을 이뤘고 이 기간동안 1월 수도권 1.68%, 2월 1.61%, 3월 0.96% 뛰어 올랐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또 "나날이 심화되고 있는 전세가 폭등으로 정부까지 나서 '1.13전월세 안정방안'과 '2.11전월세 보완대책' 등을 잇따라 내놨지만 한번 탄력받은 전세가 상승 흐름을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며"이같은 전세가 상승현상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현지 수도권 지역에서 가장 큰 폭으로 전세가가 상승한 곳은 경기 용인시로 무려 12.6%대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용인시 전세가가 이처럼 가파른 상승폭을 보이는데는 연초 강남권 전세가격이 껑충 뛰어 오르면서 수요가 대거 용인으로 유입됐고 여기에 입주 2년차를 맞은 판교신도시 기존 세입자 중 재계약을 하지 못한 수요까지 용인 성복, 신봉, 풍덕천동으로 이주하면서 증가한 전세수요가 쏟아졌기 때문이다.
한편 파주 신도시 역시 전세난으로 고민하던 서울 수요자들이 대거 이동하면서 10.85%대라는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파주 교하신도시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서울 전세가격이 연일 오름세를 보이면서 서울 전세수요들이 최근 파주 신도시로 유입되고 있다"며"이같은 대량 이주현상에 따라 파주 신도시 전세시장도 요동치고 있다"고 말했다.
파주 교하 인근 A공인 대표는 "실제 급매물로 내놨던 집주인들이 갑작스런 전세가격 상승으로 매물을 급히 거둬들이고 있다"면서"30평형대 기준 평균 3000만~5000만원 이상 상승하고 있지만 그나마도 매물 부족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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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송협 기자 (backi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