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증시는 2002년 이래 최장기 하락 양상을 보였다. 이에 따라 올해들어 주가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는데, 그 배경에는 연방준비제도의 제2차 양적완화(QE2) 종료, 경기의 일시적 혹은 구조적 둔화, 유로존 채무 위기, 신흥국 과열 및 긴축 부담에 따른 경기 약화 우려 등 다양한 요인들이 자리잡고 있다.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핌(www.newspim.com)은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양적완화(QE2)' 종료와 함께 이른바 '소프트패치(soft patch)' 국면이 겹쳐 발생하고 있는 현재 상황을 착종됨이 없도록 분해해서 이해하고, 나아가 미국 연준의 정책 변화 혹은 정책 한계국면이 하반기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조망해 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편집자 주>
[뉴스핌=우동환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2차 양적완화(QE2)가 종료되면서 지금까지 랠리를 보였던 미국 국채 가격이 다시 하락(금리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해 들어 미국 경제의 회복세가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유럽의 채무 위기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안전 자산인 국채가 강세를 보였지만, 시장을 지지해온 연준의 국채 매입 프로그램의 종료로 일부 수익률 반등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난달 로이터 통신이 투자기관 애널리스트 6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베이 결과 QE2 종료 후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는 40명으로 과반을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QE2' 종료 후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계속 하락할 것이라고 응답한 애널리스트는 7명에 불과했으며 17명은 국채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최근 그리스 채무위기와 미국과 중국의 성장 둔화 우려가 불거지면서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이달 들어 3% 밑으로 하락하고 있다.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3% 밑으로 하락하기는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경제에 대한 불안감에 안전 자산에 대한 수요가 시장을 지지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전문가들은 'QE2 보다는 최근 경기의 '소프트패치' 양상이 금리에 좀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본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여기서도 연준이 'QE2' 종료 이후 어떤 행보를 보일 것인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당분간 '관망'하는 태도를 보이겠지만, 그 이후 행보가 금리정상화와 긴축일 것인지 추가 완화정책의 구사일 것인지 열린 문제로 보인다.

◆ 빌 그로스 VS. 제프리 건드라크
연준의 국채 매입 프로그램으로 국채 수익률이 낮게 유지됐다고 분석한 핌코의 빌 그로스 회장은 미국채의 보유 비중을 줄인 바 있다.
그러나 그리스 채무위기 등으로 국채 시장이 단기적으로 랠리를 보임에 따라 그가 운용하는 토탈리턴펀드의 수익률은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로스 회장은 미국의 국채 가격이 과평가된 상태라고 지적하면서 미국 정부의 채무 부담과 함께 연준의 QE2가 종료되면 시장을 지지해온 매수 세력이 사라져 국채 수익률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문가들 역시 'QE2'의 종료로 미국 재무부가 국채 발행을 늘리게된다면 시장은 물량에 대한 부담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미국의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3.2%에 달하는 상황에서 막대한 재정적자를 감안하면 10년물 국채가 3% 밑에서 움직이는 것이 정상적인 상황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미국 정부가 국채 수익률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상승하는 것을 용인할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제프리 건드라크 더블라인 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2월 당시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3.5% 수준에서 더 상승한다면 미국 경제는 이를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미국의 경제와 사회, 정부 모두 부채에 의해 돌아가고 있다며 금리가 상승하는 상황에서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또한 'QE2'가 종료되도 국채 시장의 매수 세력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크레디트 스위스(CS)의 아이라 저지 금리 전략가는 지난해 QE1이 종료되고 QE2가 시작되기 전까지 외국인들과 미국의 가계들이 대규모 국채 매입에 나섰다며 이번에도 비슷한 상황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모간스탠리의 분석가들도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이다.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낮아지고 실질수익률은 상승할 것이기 때문에 수요가 살아날 것이라고 모간스탠리는 주장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