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임애신 기자]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며 20일만에 1080원 밑으로 떨어졌다.
코스피지수 호조와 유로화 반등으로 하락 출발한 환율은 네고물량과 고점인식 매도세가 집중되며 낙폭을 확대, 박스권 하단이 깨졌다.
앞으로 한두번 정도 외국인의 채권 매수 자금이 더 나올 수 있다는 이야기가 채권 시장에서 돌자 외환시장에서도 이에 집중하고 있다.
또 시장 참가자들은 우리나라 시간으로 22일 새벽에 예정된 그리스 총리에 대한 의회 신임 투표 결과를 주목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미국의 FOMC에서 양적완화 종결 여부가 가름되면서 그리스 사태가 장중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7.00원 급락한 1078.90원으로 마감, 지난 6월 1일 종가 1074.60원 이후 20일만에 박스권을 깨고 1070원대로 내려왔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3.00원 하락한 1082.90원으로 출발한 이후 1084.60원을 고점으로 찍은 뒤 낙폭을 넓히며 1080원을 하회, 1078.1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날 하루 동안 외환시장의 현물환 거래량은 낙폭이 커진 탓에 90억달러 이상으로 급증했다. 서울외환중개 75억 2600만달러, 한국자금중개 19억 850만달러로 총 94억 3450만달러를 기록했다.
장 초반 환율은 코스피지수 호조와 유로화 반등으로 하락세로 출발했다.
장 중 호주 중앙은행(RBA)이 긴축정책이 급한 것은 아니며 한 동안 기준금리를 현행 4.75%로 유지할 수 있다고 밝힘에 따라 호주달러가 급락했다.
이로 인해 숏커버 매수세가 유입되며 원/달러 환율은 일시적으로 1084원 중반까지 낙폭을 축소하기도 했다.
아울러 국제신용평가회사 피치가 그리스 국채에 대한 채권단의 자발적인 만기 연장이 있으면 이를 디폴트(채무 불이행)로 간주하고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낮출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환율 상승에 일조했다.
그러나 달러/위안 기준환율이 6.4690위안을 위안으로 사상 최저치를 또 다시 경신하자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의 달러매도(short) 심리가 힘을 얻었다.
아울러 네고물량과 고점인식 매도세가 집중되며 환율은 다시 하락폭을 확대했다.
또 코스피지수와 유로화가 반등하고 역외 시장 참가자들이 롱스탑 물량을 내놓자 환율은 낙폭을 키웠다.
이와 함께 이틀 연속 외국인들의 7억 달러 규모의 채권 매수 자금을 내놓고 국내 은행권의 롱스탑으로 인해 환율은 하락에 탄력을 받았다.
수급 면에서 결제수요가 꾸준히 나왔지만 네고 물량이 확연한 우위를 보였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전날 외국인들의 채권 매수 자금이 6억달러 규모로 나왔음에도 장이 견조(biddish; 매수 분위기 고조)했다"면서 "이날 역시 오후에 7억달러 정도의 외국인 채권 매수 자금이 나왔지만 장이 좋고 유로가 아시아 장에서 강세를 보이며 속절없이 밀렸다"고 설명했다.
코스피지수는 나흘만에 강하게 반등하며 204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8.52포인트, 1.41% 오른 2048.17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9억원, 2445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기관만 나홀로 1283억원을 순매수했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원/달러 선물 7월물은 7.40원 급락한 1080.6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달러 선물 7월물은 전날보다 4.00원 내린 1084.00원으로 출발한 이후 장중 1086.10원을 고점으로 찍고 1080.00원까지 하락하며 저점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증권/선물이 각각 1만 3157계약, 1만 2189계약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2만 965계약을 사들였다.
그렇지만 시장에서는 논란이 분분한 상태이다. 1080원을 하회하긴 했지만 장중 낙폭이 과대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으며, 또한 외환당국에 대한 경계감도 엿보다는 모습이다.
외환시장에서는 ▲ 오는 21일 그리스총리 신임 투표 ▲ 21~22일 FOMC 회의▲ 22일 국내증시의 MSCI 선진지수 편입 여부 ▲ 23~24일 유로존 정상회담 등 굵직한 이벤트를 앞둔 경계감이 작용하는 모습이었다.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생각보다 낙폭이 과한 것 같다"며 "오랜만에 1070원대로 내려오긴 했지만 아직 박스권 장세는 유효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임애신 기자 (vancouve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