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를 벗어난 세계경제는 지난 2년 동안 꾸준한 회복 경로를 걸어왔으나, 최근들어 과연 지속가능한 것인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정부나 중앙은행 등 당국에서는 최근 경기 둔화는 지속적인 경제 확장 국면에서의 일시적인 '소프트패치(soft patch)'로 봐야한다는 시각이 우세하지만, 내년 혹은 그 이후까지 지속되는 새로운 하강국면의 개시라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미국 모간스탠리(Morgan Stanley)의 분석가들은 지난 주말 제출한 보고서에서 "전후 경제 회복주기의 경험과 비교할 때 이번 위기 및 경기 침체 이후 회복기는 아직 종료되기에는 너무 짧다"고 주장했다.
요하임 펠스 등 모간스탠리 분석가들은 전미경제연구소(NBER)의 경기주기 자료를 인용, 1945년 이후 미국 경제의 확장 국면은 평균 59개월, 약 5년 정도는 지속되었으며, 1970년대 중반 이후 전개된 4차례의 경기확장 국면은 평균 6년 정도 기간을 나타낸 바 있으며 가장 짧았던 때가 4년으로 지금 회복 기간의 두 배에 달했다고 비교했다.
펠스 등은 전전(戰前) 경기주기를 보면 1919년부터 1945년 사이에 6차례 회복 및 확장기가 있었고 이 때 평균 지속 기간은 35개월로 약 3년 정도로 짧았으며, 1854년부터 1919년 사이에는 16차례 확장 구간이 평균 27개월, 약 2.5년 정도에 그친 것은 사실이었지만 몇 가지 점에서 비교 불가능한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가장 큰 차이점으로는 과거에는 통화정책의 제약이 심해 경기를 관리하거나 완화시키는 기능이 극도로 제한적이었으며, 통화정책과 마찬가지로 재정정책 역시 대공황 및 케인스주의 정책의 경험 이전이라 수동적일 수밖에 없었다는 점이다. 또한 제조업과 농업 등 단기 경기주기에 민감한 산업들이 전전 주요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컸다는 것도 회복 주기를 짧게 하는 요인이었는 지적이다.
다만 펠스 등은 전후 경기회복 구간을 비교할 때 5차례의 큰 금융위기 이후 회복구간과 가장 최근의 4차례 경험을 비교할 때 위기 이후 회복구간이 고르지 않고(bumby), 평균 추세 이하이며(below-par) 또한 취약한(brittle) 이른바 'BBB' 특징을 보였다는 점도 소개했다.
펠스 등은 이에 따라 작금의 경기 회복은 큰 금융 위기 이후의 'BBB'의 특징을 보이겠지만, 결코 기간이 평균보다 짧지는 않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들은 또한 지금 회복기에는 재정정책에 이은 통화정책의 지속적인 부양 노력에다가 신흥시장 경제의 주도적인 회복세와 글로벌 리밸런싱 노력 등 회복구간을 더 길게 유지할 수 있는 요소들도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같은 전망은 정책당국의 지속적인 부양 노력이 지속되고 또한 신흥경제의 성장과 리밸런싱이 이어질 경우에만 성립할 것이라는 의견도 곁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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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