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홍군 기자]STX그룹은 강덕수 회장이 지난 17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경제포럼에 참석, 러시아 국영 해운선사인 소브콤플로트사가 지난 5월 STX조선해양에 발주한 LNG선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STX조선해양은 지난 1일 소브콤플로트사로부터 17만200㎥급 LNG선 2척을 4억 달러에 수주했다고 밝힌 바 있다.
STX조선해양은 선주사와 추후 2척 추가 수주에 대한 옵션 계약도 함께 체결했으며, 옵션을 포함할 경우 계약 규모는 8억 달러에 달한다.
STX조선해양은 지난해 초 STX유럽과 협력해 극지운항용 쇄빙 셔틀 LNG선을 공동 개발했으며, 지난해 8월에는 스페인 엘카노사에 17만3천600㎥급 LNG선을 인도하며 첫 번째 LNG선을 성공적으로 건조했다.
STX 조선해양은 이번 LNG선에 LNG 운송 중 발생하는 증발 가스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강화된 화물창 보온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또 엔진에서 생성되는 고온의 폐기열을 이용해 증기를 만들고 이 증기로 터빈 발전기를 가동함으로써, 기존 전기 추진식 LNG선 대비 5% 이상의 연료를 절감할 수 있는‘에너지 절감형 추진 방식’도 채택할 예정이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LNG선 수주에는 그 동안 극지역 자원개발 프로젝트에 부합하는 선종 개발을 적극 추진해온 노력이 반영됐다”며 “상선은 물론 해양플랜트 부문에서도 추가 수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영업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덕수 회장은 이날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세친 러시아 부총리 등과 만나 러시아 조선산업 발전 방안과 자원개발 협력 방안 등을 폭넓게 협의했다.
또 러시아 서시베리아의 야말반도 지역에서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중인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노바텍사의 미헬슨 회장과도 만나 LNG선 공동개발 방안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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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