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중국의 부패한 공직자들이 지난 15년간 해외로 빼돌린 부정 축재 자금이 무려 800억 위안(원화 14조원 상당)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고위 공직자나 자금의 규모가 큰 경우 주로 미국으로 도피한 경우가 많았으며, 빼돌린 기법은 전문가도 혀를 내두를 지경이었다.
16일자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런민은행(PBoC)이 이번 주 공개한 67쪽 분량의 보고서를 인용, 지난 1990년대 중반부터 2008년 사이 약 1만 7000명의 공산당간부, 경찰, 법조인 및 국유기업간부 등이 이 같은 막대한 규모의 부정 축재 자금을 해외로 빼돌렸다고 보도했다.
2008년 6월에 작성되어 내부 기밀문서로 관리됐던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대규모로 자금을 빼돌린 고위 공직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은 미국이었으며, 캐나다와 호주 그리고 네덜란드도 선호지역이었다.
또 이들은 즉시 서방세계로 안전한 비자를 얻지 못할 경우 임시로 동유럽이나 라틴아메리카 그리고 아프리카 등의 군소국에 자금을 일단 빼두었다가 최종 목적지로 옮길 기회를 노리며 기다리는 등 치밀한 면모를 보였다.
하위 공직자들은 주로 중국 인접국이나 홍콩으로 자금을 은닉했다.
해외 카지노가 자금세탁에 주로 이용되었으며, 국경으로 현금을 나르거나 친척에게 송금하는 식으로 가장하기도 했다. 용의주도한 인물들은 가짜 교역 및 해외투자 서류를 작성하기도 했다. 신용카드로 해외 명품을 대량 구매하고, 부정 축재한 돈으로 비용을 처리하기도 했다.
이들이 소속된 분야는 금융, 국유 독점기업, 정부의 건설, 운송 및 조세, 투자 및 교역담당국 등 민감한 업종이 많았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부정 축재한 자금의 해외 도피는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 특징을 보였다.
중국은 개인이 연간 해외로 송금할 수 있는 자금을 1인당 5만 달러로 통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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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