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지서 기자] 펀드를 알자. 최근 시장의 변동성이 극대화되면서 원자재펀드가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경기둔화에 따른 우려가 커지며 위험자산보다는 경기 방어적 성격을 지닌 원자재 매력이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원자재 펀드라도 다같이 수익률이 좋은 것은 아니다. 포트폴리오 안에 어떠한 상품을 담고 있느냐에 따라 수익률의 흥망이 달라지기 때문.
실제로 연초 이후 원재재 펀드들 중 농산물 관련 상품은 시장 수익률을 상회하는 성적을 거두고 있는 반면 에너지 관련 상품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16일 펀드평가사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산은자산운용의 '산은짐로저스애그리인덱스'은 연초 이후 9.67%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의 '미래에셋맵스로저스농산물지수특별자산' 역시 8.31%의 성과를 내고 있다. 이 상품들의 1년 수익률은 각각 60% 부근.
반면 같은기간 유리자산운용의 '유리글로벌천연가스증권자투자신탁'은 0.7%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데 그치고 있다. 1년 수익률은 -21.32%.
JP모간자산운용의 'JP모간천연자원증권자투자신탁' 역시 연초이후 -15.79%, 최근 1년동안은 6.75%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상황.

이같은 결과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농산물, 금, 비철금속, 에너지 등 최근 상품시장이 서로 다른 움직임을 보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현재로서 절반 이상의 주요 원자재 가격이 이전 고점 수준을 상회하고 있지만 특히나 에너지를 제외한 농산물 섹터가 견고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
동양종금증권의 이석진 애널리스트는 "5월 이후로는 원자재 펀드들 중에서도 농산물 비중이 높은 상품의 성과가 좋다"며 "농산물은 원자재 중에서도 경기에 민감하지 않을 뿐더라 최근 글로벌 기후 악재가 농산물의 수급을 타이트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글로벌 경기둔화 가능성이 제기되며 산업금속과 국제유가는 하락한 반면 옥수수나 밀 등 농산물 가격은 여전히 고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각각의 원자재 전망에 따라 펀드도 그에 맞게 선택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며 "향후 원자재 가격 전망에 비춰본다면 단기적으로는 농산물펀드가, 장기적으로는 에너지펀드가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모멘텀이 가장 좋은 농산물은 단기에, 다소 조정시기를 거치며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이는 금은 중기에, 그리고 불확실성은 있으나 향후 성장이 확실시되는 천연가스는 장기에 적합하다는 이야기다.
특히 원자재의 가격이 투기자금의 이동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점도 향후 관련 펀드의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
이 애널리스트는 "실제로 원자재 가격은 거시적인 펀더멘털보다 투기자금의 이동에 의해 결정되는 성격이 강하다"며 "최근 상품시장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만큼 당분간 농산물 펀드를 위시해 원자재펀드에 대한 주목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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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