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지서 기자] 국내 대표적 조선주인 한진중공업(회장 조남호)이 지지부진한 주가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주목된다. 일단락 되어가던 노사분쟁이 장기전에 들어가며 향후 기업가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진중공업은 오전 10시 2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46% 하락한 3만 1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엿새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하루만에 또다시 반락하며 전날의 상승폭을 모두 반납한 것이다.
현재 한진중공업의 주가는 지난 2월 중순에 기록했던 4만 1200원에 비하면 넉달 만에 20% 넘게 급락한 수준. 특히 하반기 들어 조선주가 상승할 것이란 시장의 전망과 달리 이달 들어서는 단 이틀을 제외하곤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 연말 가시화된 정리해고 문제가 장기화되며 투심을 위축시키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한다. 최근 현대중공업, STX조선해양 등은 전례없는 수주호황으로 주가흐름이 나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
익명을 요구한 한 애널리스트는 "아무래도 배우 김여진이 노사분쟁에 참여하며 한진중공업 사태가 더욱 부각되는 경향이 있다"며 "파업과 같은 악재이슈가 두드러지면 경영하는 입장에서 안좋은 것이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전날 한진중공업은 집단 건조물 침입 혐의로 배우 김여진을 고소했다. 앞서 김여진은 부산광역시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열린 고공 크레인 농성에 참여한 바 있다.
한진중공업 노조는 지난해 12월 20일 파업을 선언했다. 한진중공업이 고비용 저효율 구조로 수주 경쟁력이 낮다는 이유 아래 작년 말 영도조선소에 400명에 달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실시했기 때문.
이에 노조는 전면파업에 돌입했고 한진중공업은 반년 째 직장폐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조선업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매출이 한진중공업만 뒷걸음질 치고 있다"며 "현재 수주잔고도 떨어진데다 작년 말 인도됐어야 하는 선박 조업도 이뤄지지 못해 패널티를 무는 등 경제적 손실을 입고 있어 향후 주가에 악재가 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얼마전 한국경영자총협회 역시 한진중공업의 노조파업에 따른 손실액이 158억원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5월부터 수주잔량이 완전히 끊긴데다 사외작업 및 납기지연에 따른 비용과 보상금 등 손실액이 커져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사태 해결은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사측이 용역경비들을 계속 고용하고 있는데다 노동자의 인권보장을 촉구하는 사회적 목소리도 커지고 있기 때문.
또다른 애널리스트는 "한진중공업 노조파업 사태는 대화와 타협을 통해 노사가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그래야 한진중공업 주가 역시 조선주들의 상승 무드를 함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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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