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풍부한 현금 동원력을 바탕으로 사업 확장을 노리는 기업들이 빠른 경제성장을 구가하고 있는 신흥시장보다 경제가 침체돼 있는 선진시장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M&A(기업인수합병)을 선호하고 있다.
선진국들의 경기 부진으로 이 지역 M&A 대상 기업들의 가치가 낮아진 반면 기업의 질은 높다는 점이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같은 M&A 추세는 서방세계 증시가 시장 수익률을 상회하는(outperform) 성적을 거두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M&A는 이미 2010년부터 전세계적으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월간 M&A 규모는 2440억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45% 증가했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이중 선진권에서 이뤄진 M&A의 비중은 지난해 12월 67%에서 금년 5월말 기준 75%로 상승했다.
선진시장내 M&A 증가는 투자자들로 하여금 신흥시장 증시를 떠나 선진국 증시로 이동하게 하는 흐름을 촉진시킬 것으로 분석된다.
신흥시장으로부터 선진시장으로의 투자자 이동은 이미 진행중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이후 신흥시장 증시는 1% 하락한 반면 선진국 증시는 1.6% 올랐다.
UBS의 유럽 주제 연구 헤드 캐런 올니는 "경영진들은 돈을 쓰기 원하는 게 분명하다. 장부에는 현금이 넘쳐난다. 금년말까지는 더 많은 자금이 선진국 시장으로 유입될 것이다. 선진국 시장에 M&A 기회가 있다는 게 부분적 이유가 된다"고 말했다.
한편 선진국 기업들은 금융위기 이후 직원 감축, M&A 중단, 자본 지출 축소를 통해 현재 사상 최고 수준의 현금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은행들은 2008년 9월 리먼 브라더스 파산 이후 부채를 축소해 왔다.
JP 모건에 따르면 G4 국가들-미국, 유로존, 영국, 일본-의 기업 재무흑자는 2010년말 기준 GDP의 약 3.5%로 확대됐다. 이는 2008년에 비해 1조 6000억달러 증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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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