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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월가 애널리스트가 제시하는 이익 전망과 밸류에이션, 목표주가는 현재 주가의 적정성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다. 하지만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높고 업계 판도 변화가 빠를수록 이익 전망 자체가 수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밸류에이션과 목표주가까지 연쇄적으로 바뀔 수밖에 없다. 투자 판단을 내리는 데 절대적인 기준으로 삼기에는 부적격이라는 지적이다.
월가 리서치 회사 트랜스패런트 밸류는 이 같은 맹점을 극복하는 대안으로 현재 주가를 통해 적정 밸류에이션을 판단하는 RBP(Required Business Performance) 기법을 선보였다. 현재 주가를 정당화하기 위해 필요한 향후 이익 성장률을 역으로 산출하고, 해당 성장률의 현실성을 따져 투자 판단을 내리는 것이 RBP의 골자다.
트랜스패런트 밸류는 RBP를 잣대로 평가할 때 넷플릭스(NFLX)와 AOL(AOL), 라이트 에이드(RAD) 등 3개 종목이 크게 고평가됐다고 판단했다.
넷플릭스가 주가 245달러를 정당화하려면 내년까지 신규 회원을 1200만 명 늘려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이를 실현할 가능성은 6.5%에 불과하다는 것이 트랜스패런트 밸류의 평가다. 지난 1분기 신규 회원 가입자 수는 359만 명이었고, 2분기 예상치는 120만~200만 명에 그친다. 여기에 애플과 아마존닷컴, 구글 유튜브 등이 관련 영화 DVD 유통업계 뛰어들면서 경쟁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디쉬 네트워크가 블록버스터를 인수, 이 브랜드로 유료 영화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어서 넷플릭스의 시장 입지를 더 크게 흔들 것으로 우려된다.
통신사 AOL 역시 19달러 내외의 주가에 정당성을 얻으려면 지금부터 1년 동안 21억 달러의 매출을 올려야 한다. 지난해 AOL의 매출액은 23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17% 줄어들었고, 다이얼 업 가입자가 점진적으로 줄어들고 있어 큰 기대를 걸기는 힘들다. 뿐만 아니라 연초 헌팅턴 포스트를 3억1500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트랜스패런트 밸류는 지나친 프리미엄을 부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가가 1달러 선에서 움직이는 라이트 에이드가 고평가 리스크에 포함된 것은 다소 의아하지만 RBP를 기준으로 현재 주가가 반영하는 이익 실현 가능성이 1.4%에 불과하다. 주가가 2달러에도 못 미치지만 시가총액이 10억 달러에 달하고, 설상가상 장기 부채가 60억 달러를 훌쩍 넘는다. 여기에 내년까지 흑자 전환 가능성이 지극히 희박하다고 트랜스패런트 밸류는 판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