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최근 수주 연속 부동산 매매가가 소폭 하락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나 체감되는 집값은 제자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의 향방이 불투명한 요즘 매수자와 매도자간의 팽팽한 가격 이격선이 좁혀지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최근 온갖 정부의 주택거래 활성화 정책에도 주택시장이 꿈쩍 않고 있다. 매매가가 오르지도 크게 떨어지지도 않는 그야말로 정중동 상태이다.
정부는 지난 3월과 5월 취득세 감면, 거주 의무기간 삭제 등의 거래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내놓았지만, 이어 5차 보금자리지구를 발표해 매수심리를 또 다시 위축시켰다는 지적이다.
특히 용산구 소재 한가람 아파트는 금융위기 직후나 지금이나 가격 변동폭이 거의 없거나 소폭 오른 수준이다. 전용면적 60㎡의 경우 2008년 10월 4억6500만~5억2000만원 선이었던 것이 2009년 1분기 4억8200만~5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낙폭이 조정됐다는 판단인지 지난해 1분기는 대체적으로 매매가가 소폭 상승한 5억4000만~6억원 선에서 거래가 됐다.

이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재개발·재건축에서도 마찬가지다.
강남 지역 저밀도 재건축 대단지의 매매가는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반영됐으나 시세 하락폭은 거의 없다. 방배동 소재 재건축 인근 주택가도 주택시장 호황기 때의 매매가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심지어 사업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는 재개발 단지의 지분가도 움직이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얼마 전 안전진단을 통과한 반포주공 1단지의 시세는 30평형대가 17억 중반에서 18억, 40평형대는 20억 초반에서 최고 23억원 선이다. 이는 지난해 1분기와 비슷한 가격대로 금융위기로 인한 주택소비심리 위축에도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포동 소재 중개업소 한 관계자는 “반포주공 1단지의 시세하락이 없었던 것은 9호선이 개통되면서 호재로 작용했고 저밀도 재건축 단지로 수익성 클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재개발 지구로 지정된 아현동과 만리동도 사정은 비슷하다. 추가부담금이 집값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5000만원에서 최대 1억5000만원이 형성된 프리미엄이 꺼질 줄 모른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최근 부동산 매수세와 가격이 답보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올초 주택거래가 반짝 나타나면서 급매가 소진돼 매매가가 한 단계 상승한 것이 원인일 수 있다”며 “가격이 내려도 낙폭이 0.0%대이기 때문에 가격하락을 체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함 실장은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거래활성화의 유인책이었는데 기대감이 사라져 당분간 거래는 소강상태를 유지하고 집값도 답보상태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매매가가 침체된 부동산 시장에서 거품이 빠질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획기적인 호재와 정부의 규제 완화정책이 발표되지 않는 한 당분간 매매가는 정체현상을 유지할 것이라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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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