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한동안 채권시장의 답답한 움직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신한금융투자 조중재 애널리스트는 30일 "가계부채에 발목잡힌 국내요인과 소프트 패치가 이어지는 대외요인으로 지루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무엇보다 가계부채문제가 국내 정책금리 인상속도를 지연시킬 것이라는 판단이다.
조 애널리스트는 "지난 20일 발표된 '2011년 1/4분기 가계동향'은 하반기 전망에서 지적한 취약가구의 고통을 또다른 각도에서 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계의 실질 소득증가율은 두 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하며 헤드라인 GDP와의 괴리가 더욱 커졌다는 지적이다.
조 애널리스트는 또 "가계의 흑자율은 계속해서 하락하며 저축능력이 약화되는 한편 소득 1분위 계층의 경우 이자비용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 총재의 최근 금리인상 속도에 대한 빈번한 언급은 정책금리 인상으로 인한 이자부담 증가가 취약가구의 파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담고 있다는 것이 조 애널리스트의 관측이다.
그는 "결국 성장과 소득의 괴리가 일정부분 해소되지 않고서는 정책금리 인상의 속도가 더욱 더 느려질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가계부채 문제가 구조적이라는 측면에서 상당기간 내수의 발목을 잡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금통위 의사록이나 한은 총재의 최근 코멘트에서는 내수의 성장기여도에 대한 우려가 발견된다"며 "실제로재고증감을 제외한 최종소비지출과 총고정자본형성만을 내수로 보고 성장기여도를 계산해보면 이미 작년 4분기부터 마이너스 기여도를 보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국내 요인만 감안한다면 아직도 낮은 수준의 금리가 유지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판단이다.
이어 그는 "GDP에 대한 수출과 수입의 합의비율로 표현되는 대외의존도는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며 "결국 우리나라 경제는 구조적인 가계부채 문제로 인해 대외부문에서만 경기 모멘텀을 찾을 수 있는 천수답의 형태로 변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아울러 미국, 중국 등 주요국 채권시장의 움직임도 우리나라와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주 있었던 미 국채 5년물 입찰에서는 사상 두번째로 높은 응찰률을, 7년물 입찰에서는 가장 높은 응찰률을 기록했다"며 "QE2의 종료를 한달 여 앞두고 있고, 금리레벨은 연저점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입찰의 호조는 다소 놀랍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또 "긴축이 지속되는 중국에서도 장기금리는 슬금슬금 하락하며 장단기 스프레드가 축소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분간 현 금리대에서 큰 변화가 있기 힘들다면 벤치마크를 추종하는 단기투자기관들의 경우에는 벤치마크 수준 정도의 포지션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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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