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스페인과 그리스, 이탈리아, 벨기에 등 유로존 내 채무 비율이 과도한 국가들의 재정 상황이 우려되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 21일 유로존 최대 채권발행국인 이탈리아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S&P는 이탈리아가 유럽연합(EU)나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구제금융을 지원하기에는 공공채무 규모가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는 오는 2013년과 2014년까지 재정적자를 350억~400억 유로 규모 감축하는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평가 기관인 피치는 벨기에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피치는 벨기에의 관리정부가 균형 예산 기조를 회복하지 못한다면 현재의 AA+ 신용 등급을 하향조정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벨기에는 지난해 6월 총선 이후부터 관리정부 형태로 정국이 운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스페인 사회당 정권이 지방선거에서 패배함으로써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재정적자 급증 책임 공방이 높아질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10년물 채권과 독일 분트채 간의 수익률 스프레드는 장중한 때 지난 1월 이래 최고치인 186bp와 261bp 수준까지 벌어졌다.
웨스트 LB의 마이클 라이스터 금리전략가는 "중요한 것은 그동안 안정적으로 평가됐던 국가들에게도 위기 상황이 전염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탈리아의 상황이 신용평가사들에 의해 우려로 드러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유럽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장중한 때 1.40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2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로화 가치는 최근 3주 동안 6.5% 급락한 상황이다.
또한 유럽증시 FTSE유로퍼스트 300 지수는 전일 1.6% 하락했고 이탈리아 증시도 3.3% 급락했다.
투자자들은 채권시장 스프레드 격차로 인한 스트레스 요인이 부각되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상 정책도 다소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 가운데 그리스 정부가 550억 유로 규모의 1차 민영화 프로그램 추진을 위해 포스트뱅크 등 국유자산을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은 피래우스(Piraeus)와 데살로니가(Thessaloniki) 항구의 부두시설도 포스트뱅크와 함께 우선 매각된다고 밝혔다.
그리스 정부는 올해 재정적자 수준을 국내총생산(GDP)의 7.5% 수준까지 낮출 계획이다.
또한 퍼블릭 파워 코퍼레이션, OTE 텔레컴, 아테네 워터 유틸리티의 정부 소유 지분이 2단계로 매각될 예정이다.
시장의 투자심리가 크게 떨어진 가운데 ECB와 유로존, IMF 간의 채무 구조조정에 대한 의견불일치 상황도 향후 전망을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
다만 그리스를 방문하고 있는 EU집행부와 IMF, 유럽중앙은행(ECB) 대표단은 그리스의 재정지출 감소와 세수확대 등 구제금융 지원 조건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면밀히 검토 중인 상황이다.
이날 그리스 채권 수익률은 17%를 넘어서는 등 시장에서는 여전히 자발적인 채무 구조조정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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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