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경은 기자] 애플이 일부 제휴 맺은 대학의 재학생과 교직원에게 제품을 할인해주는 애플온캠퍼스(Apple On Campus, 이하 AOC)가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일부 소비자는 개인확인 검증이 허술해 저가 구입의 기회로 삼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 AOC 제휴 대학 재학생은 학교 인트라넷에 접속해 MAC 컴퓨터와 애플 소프트웨어 및 액세서리를 15% 가량 할인 구매할 수 있다. 애플은 소비자가 제품 수령 후 재학증명서 등 본인 절차를 확인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학교 인트라넷을 통해 구매하는 경우 지인의 학번으로 로그인해 할인 받는 것이 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 애플포럼 등 일부 사이트 네티즌은 재학증명서 등 서류를 요구하는 과정이 허술해 재학생이 아니어도 누구나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애플코리아와 AOC제휴를 맺었지만 인트라넷이 없는 학교의 재학생으로 가장할 경우 구매는 더욱 수월하다. 상담번호로 전화해 지정대학의 학교 이름을 대고 구매하면 되기 때문이다.
인트라넷이 설정돼 있는 학교 학생도 전화 주문이 가능해 전화 주문을 이용하는 경우도 많다. 지정대학 별 할인율이 다르기 때문에, 할인율이 높은 학교 학생이라고 속이고 주문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애플 측은 전화 주문 역시 향후 이메일 등을 통해 학생증이나 재학증명서 등 서류를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많은 구매자들은 개인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고 밝혀 실상 개인 확인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한 네티즌은 "애플은 일부 소비자가 학생으로 속여 구입하는 것을 알면서 마케팅 수단으로 이용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애플이 대학생의 가벼운 주머니 사정을 고려했다면 일부 사용자만 무작위 선출로 검사하며 할인율을 적용하는 것 보다 까다로운 절차를 통해 할인이 절실한 학생에게 제품을 제공하지 않았겠냐”며, “일종의 마케팅에 지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수익률대회 1위 전문가 3인이 진행하는 고수익 증권방송!
▶검증된 전문가들의 실시간 증권방송 `와이즈핌`
[뉴스핌 Newspim]노경은 기자 (now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