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리테일 채권 시장의 타격으로 만기 도래되는 PF ABCP에 대한 리파이낸싱 부담이 높아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5.1 대책에도 부동산 시장 회복이 지연되면서 금융기관과 건설사의 악순환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금융기관 자금회수는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점을 감안하면 A-급 이하 건설사들의 경우 유동성 확보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우리투자증권 신환종 애널리스트는 12일 "부동산 경기침체로 프로젝트의 사업성 자체가 부실해지고 시공사의 신용도가 약화되면서 금융권의 리스크 관리가 강화됐다"며 "PF 대출이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물론, 자본시장을 통한 PF 유동화는 리테일 채권시장의 성장과 함께 견조한 성장을 지속해왔다는 판단이다.
실제 금융권의 PF대출은 2008년말 83조원에서 2010년말 66.5조원으로 급감한 반면, 2008년말 14.7조원이었던 PF ABCP는 2010년말 21.8조원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문제는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PF ABS 보다 PF ABCP를 이용한 자금조달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만기가 단기화 돼 왔다는 것.
건설업체들의 ABCP선호로 규모 빠르게 확장됐으나, 자금조달의 질은 저하됐다는 지적이다.
특히 그는 "최근 건설사에 대한 리테일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악화로 중견건설사들에 대한 신용이 급격하게 경색되며 롤오버 시점마다 차환리스크에 대한 이슈가 집중될 가능성 있다"고 진단했다.
'건설경기 연착륙 및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 '기업구조조정촉진법 부활' 등 정부의 지원에도 부동산 경기침체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게 신 애널리스트의 판단이다.
이에, 그는 "금융기관과 건설사 간 불신의 악순환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신 애널리스트는 리테일 채권시장 위축으로 중견 건설사들의 유동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정부의 건설사 및 PF에 대한 구조조정과 유동성 지원은 은행과 저축은행 등 금융권의 PF 대출에 집중돼 있다"며 "리테일에 기반한 PF ABCP에 대한 대책은 미흡하다"고 설명했다.
리테일에 기반한 PF ABCP의 경우, 기촉법의 적용대상이 아니며, 'PF 정상화 뱅크' 및 캠코를 통해 불특정의 다양한 리테일 투자자들로부터 채권을 적정가격에 인수하기도 어렵다는 지적이다.
실제 정부는 'PF 정상화 뱅크'(6조원)를 통해 자체 정상화가 가능한 사업장에 대한 금융권의 PF 대출 만기연장과 자금 공급을 추진 중이며, 캠코의 구조조정기금(4.5조원)을 통한 PF 부실 채권 정리 등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일시적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건설사에 대해서는 기 마련된 건설사 유동성 지원 P-CBO(건설업 비중 50%)를 통해 지원할 예정이다.
신 애널리스트는 특히 "리테일 판매에 기반한 PF ABCP의 경우, 중견건설사의 연이은 법정관리 신청으로 상당한 타격을 받아 회복에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신 애널리스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투자자 성향에 따른 구분과 그에 맞는 '고수익채권' 시장으로의 유도 및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현재 시장은 저축은행 비중과 PF 비중이 높다는 이유로 건설사 채권을 회피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신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마녀사냥'식 접근과 정부의 대책을 하염없이 기다리기 보다는 개별 건설사들의 리파이낸싱 부담과 대응능력을 좀 더 철저히 구분해 고금리의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을 매칭시키는 작업으로 '고수익 채권' 시장을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한 대안"이라고 말했다.
고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밖에 없는 건설사들을 무조건 회피만 할 것이 아니라, 고수익을 원하는 투자자와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를 구분해 리스크 선호 성향에 맞는 '고수익 채권'과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반면 금리가 낮은 일반 회사채'를 구분해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그는 "이렇게 투입된 자금은 반대로 리파이낸싱부담에 허덕이고 있는 중견건설사들이 체력을 회복하는데 중요한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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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