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우세한 금통위를 하루 앞두고도 채권금리가 하락하고 있다. 금리인상을 선반영했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지난 3월 금통위 이전과 비교해 보면 채권금리는 오히려 하락했다. 과거의 채권시장과는 '판이 아예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더욱이 시장참가자들은 금리가 인상되더라도 충격이 크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대기매수가 유입될 수 있다는 관측마저도 내놓고 있다.
12일 채권시장에서는 국고채 3년물 10-6호가 전날보다 3bp 내린 3.69%에 거래되고 있다. 국고채 5년물 11-1호와 국고채 10년물 10-3호도 4.03%와 4.365%로 각각 2bp와 4.5bp 하락중이다.
이는 금리인상이 있었던 지난 3월 금통위 이전 보다도 되레 낮은 수준이다. 3월 금통위 전날 채권금리는 3년물 3.83%, 5년물 4.25%, 10년물 4.63%에 최종 고시됐다. 현재 수준보다도 14~26.5bp 정도 높았던 것.
다만 91일물 CD금리는 3.30%에서 3.46%로 16bp 상승했다.
물론, 25bp의 금리인상이 단행된 이후 채권금리가 3년물 기준 3.57%까지 하락했음을 감안하면 금리는 13bp 상승한 수준이다.
시장참가자들은 "습관처럼 금리인상이 선반영 됐다"고 말하지만 정작 금리 수준을 비교해보면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
현재 채권금리가 하락하는 이유로 '선반영된 금리인상 기대에 따른 되돌림'을 꼽기도 하지만 실질적으로 되돌릴 부분이 있어 보이진 않는다.
이는 '판이 달라졌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과거 수급의 잣대로 '금리레벨에 대한 부담'을 논하기 어려워 졌다는 지적이다.
과거 금리인상기의 경우 기준금리와 3년물 금리의 스프레드가 70bp 내외이면 부담이라는 판단이 우세했다. 조달 금리를 감안해 역마진에 대한 우려도 높아졌다. 하지만 현재는 외국인들의 자금이 들어오면서 '사자'가 더 많아진 만큼 같은 잣대로 평가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실제 전날 외국인들은 1753억 5700만원의 현물과 426계약의 국채선물을 순매수했으며, 이날도 6200계약 수준의 국채선물을 순매수하고 있다.
보험사 한 채권매니저는 "CD금리가 좀 오르긴 했지만 금리 수준이 크게 변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수급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기유동성이 넘치는 상황이지만 부동산 시장이 안 좋고 상품 쪽 가격은 하락하고 있다"며 "돈이 갈 곳은 이머징 주식이나 채권인데 주식은 너무 올랐다는 인식이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사 한 채권매니저는 "과거보다 매수 주체, 혹은 돈이 많아 졌다"며 "상대적으로 금리인상에 대한 감도 둔해져서 일단 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하이투자증권 김동환 애널리스트는 "저점대비로 하면 금리가 올라왔고, CD금리도 올라서 금리인상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말하는 듯 하지만 실질적으로 스왑시장 등은 조용했다"며 "기준금리에 대해 무던해진 상황이라 금리가 인상된다고 해도 일시적 출렁임에 그칠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2014년 만기 집중에 따른 바이백 실시, 3년물 발행 축소 가능성 등 수급 상황을 보면 연말까지도 금리가 못 오를 듯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동부증권 신동준 애널리스트는 "단기물 금리에 금리인상의 기대가 충분히 반영돼 있다"고 설명했다.
IRS 포워드커브는 3개월래 23bp, 6개월래 45bp의 금리인상을 선반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3개월 후 15bp 금리상승을 가정해도 1.5년 이하 통안채와 2년 이하 은행채는 각각 3.3~3.5%와 3.3~3.7%의 캐리수익률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향후 3개월내 한번정도 금리가 인상된다고 해도 다 반영됐다는 진단이다.
다만 그는 "은행채 3개월 금리와 비교하면 CD금리는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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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