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유주영 기자]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세계 각국은 에너지 정책 변화와 함께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 저장장치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LG경제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안전한 발전원에 대한 요구가 신재생에너지와 저장 장치 등에 대한 관심으로 확산되면서 각국의 지원과 기업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각국 에너지기업들이 신재생에너지에 더욱 집중하면서 신재생에너지를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에너지 저장장치, 고압 송배전 및 스마트 그리드 등 에너지 산업에 투자도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경제연구원 이서원 책임연구원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글로벌 에너지 정책의 변화’라는 보고서를 통해 "독일은 국가 전체 발전량의 7.5%인 6.3GW 용량의 원전을 운영 중단했고, 장기적으로 원전 폐쇄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며,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지원 확대가 가시화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일본은 원전 사고 수습으로 태양에너지에 대한 투자도 주춤한 상황이다.미국 원전 건설회사 NRG Energy는 도시바와 진행하던 4억8100만 달러 규모의 원전 개발사업을 전액 손실 처리했다. 중국, 인도의 경우는 원전 안전성 재검토 후 사업 추진 입장이지만 태국의 경우 일본 기술의 원전 5기에 대한 사업 재검토에 들어가는 등 부정적 반응도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각국의 대응은 포스트 교토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원전건설 중단으로 기존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이 커지기 때문이다. 올해 말 남아프리카 더반에서 개최되는 17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가 포스트 교토 협상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유럽연합에서는 이미 유럽연합만의 배출권 거래제를 기반으로 한 단독 감축목표 지속도 논의되고 있다.
각국은 에너지 저장과 송전 관련 사업에 큰 주목을 하고 있다.원전 건설이 중단될 경우 화력 발전의 입지에 따른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력 계통망 구성을 다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송배전망 확충이 시급하다.
원전 사업의 주력 기업들은 방향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독일 지멘스(Siemens)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전체 원전 사업을 포기하느냐 아니면 부분적인 기술지원회사로 남느냐의 결정만을 남겨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의 NRG Energy와 같은 원전 기업들도 원전 사업에 대한 사업성 재평가를 통해 사업포기를 실행했다.
또 GE는 원전 사고로 인해 주가가 급락하고 있으며, 에너지 사업 매출 400억 달러 가운데에 원전 부문의 매출이 10억 달러에 불과한 상황에서 GE 내에서도 친환경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원전 사업에 대한 분사 방안이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기업도 나타나고 있다. 구글과 같은 인터넷 기업도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구글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1억 달러를 투자하여 일본의 스미토모, 이토추 그리고 미국의 GE와 함께 총 845MW 규모의 풍력 발전소를美 오레곤주에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이 책임연구원은 "안전하고 저렴한 에너지원의 안정적 확보와 미래 신성장동력의 확보는 절실한 과제"라며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변화의 방향을 미리 읽고 이에 대비하여 신재생에너지 부문에서의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