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예슬 기자] 사회 초년생에게 재테크 전문가들이 하는 조언 1순위는 '종자돈' 마련이다. 월급의 50~ 70%를 저축하라는 이야기는 기본이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말라고도 얘기한다. 옷, 신발, 가방 등 직장인으로 신분이 변함에 따라 새롭게 사야 할 것도 많고 쓰고 싶은 것도 많아 과도한 소비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계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안 쓸 수도 없는 법.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카드를 ‘제대로’ 쓰는 것이다. 카드사들은 사회 초년생을 겨냥해 여러 가지 상품을 내놓는다.
26일은 입사 후 첫 월급을 받은 날. 백수 친구들이 “한턱 쏘라”고 성화다. 저녁 장소는 패밀리 레스토랑 베니건스. 친구들에게 직장 생활을 몇 년이나 한 것처럼 약간 으스대며 즐거운 저녁 식사를 마치고 계산서를 내밀자 종업원이 묻는다. "할인되는 카드 있으세요? 현대카드M3, 신한하이포인트나노F카드로 결제하시면 20% 할인 가능하세요." 이런 종류의 음식점에서 20% 할인은 기본. 그런데 종업원이 이어 던지는 한마디가 솔깃했다. “화요일에 현대카드M3는 30% 할인해 드립니다.” 현대카드로 긁었다.
다음으로 향한 장소는 근처 커피 전문점. 카푸치노와 녹차라떼, 아메리카노를 한잔씩 시켰다. 종업원이 묻는다. "할인이나 적립되는 카드 있으세요?" 주문 테이블에 할인 카드가 설명서가 붙어있다. '하나SK터치1카드'는 10% 캐시백, '삼성캐시백체크카드'는 1만원 이상 결제 시 1000원 캐시백, '현대카드M3'는 매회 500원씩 할인. 잠시 고민 ‘....’ 하나카드를 내밀었다. 주문 금액이 1만원이 넘었는데 캐시백 적립이 더 많은 듯했다.
한참 수다를 떨고 밖으로 나와 근처 서점을 찾았다. 이것 저것 둘러보다가 '생각의 탄생'을 집었다. 가격표를 보니 무려 2만 5000원. 할인해주는 카드가 없다. 대신 교보, 영풍문고, 반디앤루니스 등 유명 서점에서 결제하면 최고 포인트를 결제금액에서 5% 적립해준다는 '신한하이포인트나노F카드'로 결제했다. 이 카드는 주로 가는 지역을 지정하면 그 일대에 있는 백화점, 음식점, 미용실 등의 가맹점에서 최고 5%까지 포인트를 받을 수 있어 홍대역 주변에서 자주 사용하는 카드다.

나와 같이 ‘생각의 탄생‘을 고른 친구도 결제하는데 신용카드가 아닌 스마트폰을 내민다. “뭐지?” 친구가 “스마트폰안에 하나SK터치1체크카드가 들어 있어, 이걸로 결제하면 된다”고 한다. '휴대폰이 신용카드라고.... 내가 새로운 흐름에 뒤처지는 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친구는 “T멤버십 가맹점에서 이 카드를 이용하면 주어진 한도만큼 먼저 할인 받고 할인 받은 금액의 50%는 통장으로 현금 캐시백이 된다”며 우쭐해했다.
친구와 헤어지고 오전에 교통카드 이용 대금으로 충전한 하나SK 터치1 체크카드를 꺼냈다. 이 카드에 자동충전을 설정하면 매월 1000원의 충전 수수료를 면제받고 자동 충전 금액의 5%까지 캐시백할 수 있다.
버스를 기다리던 중 스포츠 마니아인 한 친구가 이번 주말에 프로야구 경기를 보러 가자고 제안했다. '삼성캐시백체크카드'만 있으면 야구장 입장료도 대폭 할인 받을 수 있다. 삼성카드는 야구, 축구, 농구 등 프로스포츠 입장료를 최대 50%까지 할인해준다. 특히 삼성블루윙즈의 경우 홈경기 입장료가 50% 할인되며 삼성라이온즈는 홈경기 입장료 2000원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농구는 삼성 썬더스 홈경기 입장료에 한해 50% 할인한다.
오늘 명세서를 계산해보니 '20만원어치 소비'. 그럼에도 실제 결제금액은 15만원이 조금 넘었다. 거기에다가 포인트 적립도 하고. 한턱 제대로 쏜 날이지만 그래도 적절하게 카드를 골라쓴 덕분에 부담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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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박예슬 기자 (yesl11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