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중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억제 등의 수단으로 위안화를 절상할 것이라는 믿음이 확산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이같은 전망은 아직 불확실한 판단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와 주목된다.
최근 중국의 통화 절상 전망에 대한 기대로 홍콩을 중심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역외거래를 통해 위안화 본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은 24일(현지시간) 내국인에 비해 더 낮은 금리 조건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위안화 본드에 투자하는 것은 향후 위안화의 절상에 대한 확신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할 수 있는데, 오히려 시장에서 위안화에 대한 투자는 너무 한 쪽 방향으로 쏠려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콩증권거래소의 롬네시 람바 부사장은 홍콩에서 위안화의 국제화가 이슈가 되면서 절상을 예견한 투자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원자바오 중국 총리를 비롯해 주요 런민은행 관료들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한 수단으로 통화의 절상을 시사한 바 있다.
정부 당국의 긴축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5.4%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는 점에서 위안화의 절상으로 비용과 수입 물가를 낮추려는 의도를 내비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무턱대고 위안화의 강세를 용인할 수는 없다.
통화 가치의 절상을 예상하고 들어오는 투기세력들로 외부 자금이 빠르게 유입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가 외부 절상 압력을 낮추고 통화정책의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 10% 정도의 큰 절상폭으로 일회성 이벤트를 준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는 중국 수출 업체와 고용시장에 큰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쉽지 않은 방식이며, 절상 속도를 완만히 가져갈 것이라는 전망에 좀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단기적으로도 위안화 절상을 확실한 이벤트로 예상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로버트 레일리 아시아 수석 투자담당은 유럽의 부채 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재정적자 전망도 불확실한 상황에서 이같은 투자에는 높은 리스크가 수반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만일 미국 투자자들의 심리가 위축된다면 중국 위안화의 절상을 노리는 베팅 역시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