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오는 27일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사상 처음으로 통화 정책결정 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갖는다. 이는 바뀐 미국 정부와 연준의 정보공개 정책 방침에 따른 것이다.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버냉키 의장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잘 통제되고 있다는 주장을 지속하면서 연준내의 정책적 의견이 통합되지 못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도 자신의 입장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에서도 음식료 가격과 에너지가격 급등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실업률도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올해 1/4분기 미국의 경제성장 결과는 예상보다 미약한 증가세로 나타날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특히 금리정책과 관련 버냉키 의장은 반대파들의 주장에도 맞서면서 자신의 현행 초저금리 정책을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버몬트주 출신의 무소속 버니 샌더스 미국 상원의원은 "연준 회장의 역할은 미국 대통령보다 더 중요하다는 주장도 있다"며 "하지만 미국인들은 연준이 무슨 일을 하는지도 잘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주 연준의 정책회의 결과는 특별한 이슈없이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과 부합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현행 6000억 달러 규모의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에정처럼 오는 6월말 종료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렇게 되면 논의의 초점은 언제 어떤 방식으로 기준 금리를 올리느냐 하는 점으로 옮겨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내부적인 반대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버냉키 의장의 최측근인 재닛 옐렌 연준 부의장과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은행 총재가 여전히 금리 인상에 대해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보이면서 버냉키 의장을 측면 지원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상승세를 나타내고는 있지만 이는 지난 2008년과 같이 음식료품 및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따라서 버냉키 의장에게는 이번 기자회견이 자신에 대한 여론의 불안감을 일소하고 자신의 정책관도 잘 드러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만약 결과가 좋다면 연준내에서의 다소 고립적인 이미지도 일소가 가능할 전망이다.
연준 소식통에 따르면 버냉키 의장은 지난 주말에도 유럽중앙은행(ECB) 쟝 클로드 트리셰 총재나 영란은행(BOE) 머빈 킹 총재 등의 기자회견 테이프를 보면서 실전에 대비해 맹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의 이같은 여론 의식에도 불구하고 최근 갤럽의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버냉키 의장에 대한 공직 신뢰도는 4월들어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이번 조사에서 1077명의 응답자 가운데 42%는 버냉키의장에 대한 신뢰가 거의 없거나 전혀 없다고 응답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이 지난 1월 조사한 직무 평가에서 버냉키 의장은 C학점을 기록해 낙제점을 면한 바 있다.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버냉키 의장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씻어내는 것을 가장 큰 전략적 목표로 삼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함께 시장에도 인플레이션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데 대한 확신을 심어줘야 한다.
지난 1월 연준의 정책 위원회에서는 올해 미국 경제는 1/4분기 침체상황을 벗어난 뒤 연간 기준 3.4% 에서 3.9% 성장하는 반면 인플레이션은 1.3% 에서 1.7% 수준으로 통제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내년과 오는 2013년 까지도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2% 목표수준 내에서 통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낮은 인플레이션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금리를 낮게 유지해 성장에 기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에릭 로젠버그 보스턴 연은 총재는 "임금 상승 속도가 빠르지 않는 한 인플레이션 통제 문제는 지속되는 이슈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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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