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CEO들은 금융권 업종을 넘나드는 경쟁터에서 누구보다 어깨가 무겁다. 미래 먹을거리를 찾지 않고는 증권(금융)산업 내 레이스에서 어느 순간 확 뒤처질 수 있다는 걸 본능적으로 잘 안다. 그 스스로가 조직을 책임지는 '프로'이기 때문이다. 뉴스핌은 창간 8주년 특집기획으로 국내 유수 증권사 CEO들이 2011년 4월(새 회기년도)에 풀어내는 경영전략과 현안 솔루션, 그리고 세상사는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뉴스핌=박민선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설립 10년여만에 오늘날 업계 선두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장기 사업에 대한 과감하고 확실한 투자일 것이다. 단기 성과에 연연하게 되는 여타 증권사와 달리 안정적인 경영권을 기반으로 '다음 먹거리'를 준비할 수 있기 때문에 5년 후, 10년 후를 바라보는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은 생존경쟁의 시장에서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다.
최현만 부회장의 2011년 경영 포인트는 이같은 맥락에서 '자산관리', '해외시장 진출 강화', '퇴직연금'의 세가지로 요약된다. 매년 수익성에 따라 방향을 바꾸기보다는 현재까지의 경영방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이를 한층 집중·공략화한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라 하겠다.

최현만 부회장은 "미래에셋증권은 설립 당시부터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잇달아 제시하며 금융투자시장을 선도해왔으며, 기존 위탁판매 위주의 수익구조를 안정과 성장을 동시에 추구하는 선진화된 수익구조로 혁신하고 꾸준히 성장해왔다"면서 "타사와는 차별화되는 미래에셋증권만의 강점을 바탕으로 올해에도 이들 3가지 사업분야를 중심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퇴직연금 시장과 관련해서는 올해를 계기로 '질적인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부회장은 "퇴직연금은 2005년 제도 시행이래 지난 1월 적립금이 30조를 돌파했고, 올해도 퇴직보험·신탁 만료로 인한 퇴직연금으로의 전환이 이뤄져서 시장의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누적적립금 1조원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루면서 본격 도약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국내 최초로 ‘MP(모델포트폴리오)랩’을 출시해 원리금보장형상품 중심의 시장에서 선진화된 자산관리서비스로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는 평가다.
"지난 5년간 제도도입에 따른 양적인 팽창이 주된 이슈였다면, 앞으로는 제도운영과 자산관리 역량이 주된 포인트로 부각될 것입니다. 국제회계기준의 시행, 퇴직연금 도입 이후 사업자의 재평가, 은퇴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 고조 등의 이슈가 복합적으로 시장과 상호작용 함으로써 질적성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형성할 것으로 봅니다"
최 부회장은 미래에셋증권이 '자산관리의 명가'로서 대한민국 금융시장을 선도해 온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그 연장선 상에서 '자산관리의 완성은 퇴직연금'이라는 목표와 신념 아래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데 자신한다. 또 올해도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퇴직연금의 본질인 자산관리 역량을 더욱 충실히 강화하고 이를 차별화된 서비스로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은퇴설계를 돕는다는 기본 정신을 한번 더 강조했다.
◆ 랩부터 헤지펀드까지... '준비된 강자'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자문형 랩에 대한 수수료 인하를 주도하면서 또 한 번 '이슈 메이커'로서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최 부회장은 앞으로도 랩어카운트 시장의 건전한 성장을 위해 보다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미래에셋증권 랩 운용 부서는 국내주식랩, 글로벌 주식랩, 채권랩, 펀드랩, 퇴직연금 랩 등 총 5개팀으로 총 40여명이 넘는 전문인력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추가적으로 운용전문인력을 채용 중에 있으며 다양한 랩어카운트 상품의 기획, 운용과 리스크관리에 이르는 모든 단계에 최고의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는 것이 최 부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랩어카운트는 단순한 투자상품이 아닌 종합자산관리 서비스의 수단인 만큼 금융회사들이 고객의 성향에 맞게 자산을 배분해주고 장기적으로 운용해줄 수 있는 자산관리 인프라를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미래에셋증권은 고객별, 자산별, 투자대상별로 총 19개의 랩어카운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나아가 헤지펀드 시장에 대한 대비책 마련에도 적극적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미 지난 3월 영국 윈튼퓨처스와 MOU체결을 성사시킴으로써 한층 가까이서 헤지펀드 운용전략에 대해 접하고 준비 중이다.
이미 지난 2008년 헤지펀드 서비스 관련 TF를 구성했으며, 3년 넘는 준비기간 동안 홍콩, 싱가포르 및 유럽 등지의 헤지펀드들을 방문하여 실사를 진행하는 등 발빠른 움직음을 자랑하고 있다.
그는 "기존의 자산포트폴리오 효율성 측면에서 가장 훌륭한 상품이라 판단된 CTA에 집중해 CTA로서는 최초로 트렌스트랜드(Transtrend)와 판매계약을 맺어 국내 최초로 금감원에 등록시켰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한층 강화하여 세계의 뛰어난 헤지펀드들을 선점하여 국내 VIP 니즈에 맞게 미래에셋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의 체계화된 시스템을 통해 시너지를 발생시킴으로써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각오의 미래에셋증권. 장기적인 안목으로 또다른 '미래'를 준비하는 미래에셋증권의 성장이 금융시장에도 좋은 봄바람을 몰고오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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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