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임애신 기자] 원/달러 환율이 사흘 만에 상승한 후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이렇다 할 상승 재료가 없는 가운데 전날 외환당국이 강한 개입을 하면서 시장 전반에 개입 경계감이 만연한 상황이다.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38분 현재 1081.80원에 호가되면서 1.50원 오른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역외NDF환율이 소폭 상승한 영향으로 0.90원 오른 1081.20원에 장을 시작했다. 이후 시가를 저점으로 1081.9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전날 외환당국은 한국은행·금감원의 2차 특별 외환공동검사 결정을 내린 후 장 중 1080원선을 지키기 위해 개입했다. 특히 장 막판 종가관리를 위해 공격적인 매수 개입을 한 것으로 시장 참여자들은 판단했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보통 개입을 할 때 10억달러 이상은 잘 안하는데 어제는 20억달러 이상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당국이 1080원대에 대한 충분한 개입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들은 이날 달러에 대해 추가 매도를 하기에는 조심스럽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외국환 은행에 적용되는 선물환 포지션 조정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경계감은 극에 달하고 있다.
윤증현 장관은 전날 발표한 외환공동검사에 대해 "불필요한 시장개입으로 오해할 필요는 없으며 시장상황을 점검해본 뒤 조정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위험 선호심리가 강해지고 있고 달러 약세 분위기가 만연해짐에 따라 환율 하락 요인도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또 대외적으로 금·원유 등 상품시장이 랠리를 이어가고 위안화·원자재 관련 통화도 초강세를 보임에 따라 원/달러 환율 연저점 갱신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사흘째 오름세를 이어가며 2200선에 안착, 환율 하락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31포인트, 0.15% 상승한 2201.40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29억원, 5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쌍끌이하고 있다.
아울러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원/달러 선물(Futures) 5월물은 현재 1083.10원으로 전날보다 1.30원 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1082.80원으로 상승 출발한 5월물은 장 중 1082.60원의 저점과 1083.30원의 고점을 기록 중이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환율이 큰 폭의 변동은 없는 상태에서 같은 레벨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월말까지는 1080원 초반에서 개입 경계감이 강하게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른은행 관계자는 "전날 당국의 개입 여파로 인해 환율이 소폭 상승했지만 개입을 제외하고는 환율이 오를 요인이 없기 때문에 결국 빠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은 부활절을 앞둔 '성금요일(Good Friday)'을 맞아 홍콩과 유럽 미국 등 주요 시장이 휴장하기 때문에 글로벌 외환시장의 유의미한 변화를 예상하기 쉽지는 않지만, 얇아진 거래 상황에 급격한 변동장세가 연출될 위험도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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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임애신 기자 (vancouve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