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일본 도쿄전력(TEPCO)은 17일 후쿠시마 제1원전의 사고수습을 위한 2단계 공정계획을 발표 "6개월~9개월 내에 원전을 안전한 냉온정지(cold shutdown) 상태로 만든 뒤 이후 원자로 건물을 완전히 차폐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쓰마타 쓰네히사 도쿄전력 회장은 이날 계획 발표와 함께 "사고로 인해 강제로 피난하게 된 모든 분들이 다시 집으로 안전하게 돌아오도록 하고 일본 국민들 모두를 안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도쿄전력이 배포한 자료에는 사고 수습을 위해 ▲ 원자로와 사용후 연료 보관 수조의 냉각 ▲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오염수의 처리와 대기 및 토양으로의 방사성 물질 억제 그리고 ▲ 피난지역의 방사선량 측정치 감소 등을 과제로 설정했다.
또 방사선 누출을 막는 1단계는 3개월 내에, 그 이후 원자로 냉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방사선을 줄이는 2단계를 3~6개월 내 해결하는 작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중에서 원자로 냉각은 현재 진행 중인 담수 주입과 수소 폭발 방지를 위한 질소 주입을 지속하여 최종적으로 더이상 위험이 없는 '냉온 정지' 상태로 이르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도쿄전력은 원자로 전체를 물로 채우는 식으로 천천히 냉각시켜 위험한 과열 양상과 이에 따른 대규모 방사선 유출을 피해 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원전 2호기의 경우 일종의 폭발로 인한 누출이 발생했기 때문에 먼저 원자로 격납용기를 수리한 뒤에 물을 채우게 된다.
또한 대기 중으로 방사성 물질이 더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원자로 건물을 덮는 작업도 진행하기로 했다. 1, 3 및 4호기의 경우 수호폭발포 건물이 날아간 상황이다.
이 같은 임시 덮개는 여진이나 추가 지진 등으로 인해 쉽게 손상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원전을 안정화시킨 9개월 이후 보다 확실하게 방사성 물질을 차단할 수 있는 튼튼한 구조물을 설치하게 된다.
이날 도쿄전력 부사장은 "수소 폭발을 억제하고 방사성 오염수를 외부로 유출하지 않도록 막는 것이 급선무"라면서 "사고 수습 과정에서 방사선량의 확실한 감소 추세까지 도달하는 데 약 3개월 정도 소요될 것"이며 "방사성 물질의 배출 및 관리 그리고 방사선량을 크게 줄이는 데는 3~6개월 정도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원자로에서 연료봉을 추출하는 작업은 언제쯤 가능할 것인지에 대해 언급하기는 힘들다고 덧붙였다.
가쓰마타 회장은 경영 책임을 지고 향후 물러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고, 원전 안정화에 얼마의 비용이 들 것인지 알 수 없으나 당분간 자산매각과 인건비 절감 등 회사 경영 합리화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해 보상 문제는 정부 쪽에서 조만간 결정하기를 바란다고 대답했다.
그는 회사의 진로와 관련해 "동북전력과의 합병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을 방문 중인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일본 정부가 도쿄전력의 계획을 미국 측도 평가해달라고 요청했다면서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일본 원전 사고 복구를 지원하고 있는데, 이날 오전 미국이 제공한 아이로봇사의 '팩봇(Packbot)'이 원전 안으로 투입되어 내부 방사능 및 산소량, 건물 내 온도 등을 조사하러 나섰다. 원전 내부가 노동자들이 투입되어도 좋은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것이다.
로봇을 이용한 원전 건물 상황 판단은 지난달 13일 수소폭발을 일으킨 3호기에서 우선 실시하고, 이후 1호기와 2호기에도 실시할 예정이다.
'팩봇'은 무한궤도를 가진 차량 형태의 로봇으로 길이 70cm, 너비 53cm, 높이 18cm 크기로 사고처리가 가능한 암과 카메라 그리고 방사선량 측정장비를 탑재하고서 현장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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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