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차 신차 부재, 대지진 악재... 판매 저하
-독일차 반사이익? 딜러 이직 현상 나타나
[뉴스핌=김기락 기자]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독일차와 일본차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다. 일본차가 최근 눈길을 끌만한 신차를 내놓지 못하고 있는데다, 일본 대지진 등 악재까지 겹치며 고전하는 분위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고공행진을 거듭해 온 독일차 대비 일본차는 최악의 판매량을 보였다. 독일차가 6451대 팔리는 동안 일본차는 1756대에 그쳤다.
지난달 독일차 점유율은 63.6%로 전년 동월비 70.9% 증가했으나 일본차 점유율은 17.1%로 전년 동월비 9.5% 떨어졌다. 특히 2월 대비 기준으로는, 독일차가 5.3% 증가했지만 일본차는 38.5%나 크게 감소했다.
독일차 중에서는 BMW의 고공행진이 눈길을 끈다.
BMW그룹코리아는 2982대를 판매해 전월비 131.7% 증가했다. 또 그룹의 소형 브랜드인 미니(MINI)가 판매 호조세를 이어가면서 총 판매량은 3400대를 훌쩍 넘어섰다.
수입차 업계에서 단일 업체의 월간 판매가 3000대를 넘어선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와 함께, 메르세데스-벤츠는 1712대를 판매, 전월비 39.3%가 증가했다. 아우디도 857대로 26.2% 증가율을 나타냈다.
반면, 일본차는 부진했다. 토요타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렉서스는 437대를 판매해 전월비 11.7% 감소했다. 토요타는 503대를 판매해 전월비 47.1%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8% 감소했다.
닛산은 137대 판매로 전월비 11%가 떨어졌다. 혼다는 390대를 판매하면서 전월비 22.3% 증가했으나 전년 동월비 10.3%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일본차 판매 감소 요인을 복합적으로 보고 있다.
2008년 금융 위기를 시작으로, 토요타 리콜 사태와 대지진까지 연이은 악재가 일본차 시장을 위태롭게 한다는 것이다.
특히, 대지진은 일본차 판매에 영향을 직접 미쳤다는 의견이 높다. 이는 소비자가 일본차 구입을 계획하더라도, 방사능 물질 및 원활하지 못한 부품 수급 등 심리적인 불안이 내재하는데 기인한다.
여기에 주목할 만한 신차도 적다. 단적으로 올해 출시된 신차는 토요타 코롤라와 렉서스 CT200h 두 종이다. 혼다는 그나마도 신차 출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본차 판매가 떨어지면서 독일차 판매는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밖에 없다. 업계의 한 딜러는 “최근 신차 계약 파기로 인해 일본차 딜러들의 사기가 저하되고 있다”며 “일부 딜러들은 독일차 업체로 이동을 고려중이다”고 말했다.
한 일본차 임원은 “내적으로 엔고 영향, 외적으로는 독일차 공세에 어려움이 많다”며 “독일차와 일본차 양극화 현상은 현재로선 뚜렷하다”고 인정했다.
그렇다고 일본차가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닛산이 오는 8월, 큐브 등 유명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고, 토요타와 혼다도 신차 투입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한때 국내 시장의 왕좌였던 일본차. 이들이 옛 영광을 되찾고 비상할 시기에 업계 이목이 모아지는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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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