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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LIG건설, 시장을 어떻게 기만했는가?

기사입력 : 2011년03월29일 13:43

최종수정 : 2011년03월29일 14:00

3월중 그룹편입…대주주출자 최대 1600억유증

- 3월중 LIG그룹 자회사 편입
- 대주주 출자 최대 1600억 유증
- 만일의 사태시 그룹지원 약속했는데....결과는

[뉴스핌=홍승훈기자] LIG건설의 CP(기업어음) 발행에 대한 부도덕성 논란이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LIG그룹과 LIG건설측이 법정관리 신청 한달 전 증권사들에 ' 국내 유수 그룹 계열기업이 그래서는 안될 ' 회사 현황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LIG건설은 법정관리 신청 불과 한달 전만 해도 3월중 LIG건설의 LIG그룹으로의 자회사 편입으로 신용등급 상향을 예고했고, 대주주 출자 및 배당금 등으로 최대 1600억원 가량의 유상증자를 추진, 당시 경영현안을 타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더라도 LIG건설의 단기차입금 1800억원(2010년 말 기준)에 대해 LIG홀딩스와 LIG넥스원 2개 계열사만의 동원 가능 현금 수준(3800억원)으로 충분히 대응 가능한 수준이란 점도 명기하며 시장 불안감을 잠재웠던 것으로 드러났다.

뉴스핌이 입수한 LIG건설 CP를 판 우리투자증권 신탁부와 LIG건설 및 LIG그룹 회장실 실무 책임자간 오고간 이메일 문건(LIG건설 현황에 대한 Q&A)에 따르면 지난 2월 18일 LIG측은 이 문건을 통해 LIG건설 대주주 및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을 예고했다.

우선 LIG측은 3월내 LIG건설 주주인 TAS의 지분을 (주)LIG가 인수, LIG그룹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IG측은 "그동안 TAS의 자회사로 과연 LIG그룹에서 LIG건설을 그룹의 주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갈 지에 대해 시장 확신을 주지 못한 점이 있었다"고 전제한 뒤 "최근 한솔건설, 진흥기업 등 잇단 워크아웃 등으로 그룹 소속 건설사들의 신뢰가 저하된 상황에서 타 그룹과는 달리 LIG는 건설업을 그룹의 성장동력으로 삼는다는 대외적인 의지표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한보건설 인수해 LIG건설과 합병한 것도 장기적인 포석의 일환이란 설명도 곁들이며 그룹 지원의 강한 의지를 전했다. 이를 통해 LIG그룹의 건설업 강화, 경영효율성 증대 효과 뿐만 아니라 LIG건설의 신용등급 상향에 대해서도 외부 신용평가기관과 구두 협의가 완료됐다고 강조했다.

LIG측은 이 문건을 통해 유상증자 가능성도 열어뒀다.

증권사가 질의한 800억원 유증 가능성에 대해 LIG측은 "부채비율 150% 수준, 차입금 의존도 30% 이하로 신용평가기관과 등급 상향을 위해선 재무비율을 맞춰야하고 이를 위해 필요한 유증 규모가 800억원 수준"이라며 "대외적으로 최소 800억원으로 알려졌지만 내부적으로는 최대 1600억원까지 논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종합 건설업체 도약을 위한 M&A 가능성을 언급, 건설업 강화전략에 대한 계획도 강조했다. 최근 건설경기 악화로 기술력과 실적있는 우량 중소 건설업체들이 다수 매물로 나와 있어 이번 기회를 활용해 M&A를 검토중이라고 언급한 것.

물론 증자재원은 시장 신뢰를 뒷받침하게 하는 대주주 출자라는 점도 명기했다.

"증자재원은 대주주 출자, 대주주 개인 출연과 대주주의 배당금(LIG넥스원 등 우량 계열사의 배당금) 등만으로 충분히 가능하다. 대주주 자금 여력에 비춰볼 때 증자자금조달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시기는 3/4분기 및 올 하반기 예정돼 있다"고 구체적으로 밝혔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회사측은 지난해 LIG넥스원(200억원), LIG손해보험(60억원) 등 2개 계열사에서만 260억원의 배당금을 수령했음도 언급했다.

이같은 조달로 증자후 LIG건설의 자본금은 지난해 추정 3583억원에서 4383억원으로 늘고, 부채비율은 170%에서 130%, 차입금은 4242억원에서 2900억원 수준으로 내려갈 것이란 청사진도 내놨다.

최근의 자금사정과 유동성 현황에 대해서도 LIG측은 자신했다. 1월말 기준 보유 유동성이 약 1000억원을 감안할 때 그럴 가능성은 없지만 매월 만기되는 차입규모가 평균 200억원 수준이어서 신규조달을 전혀 안하더라도 약 5개월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LIG측은 그룹공사 외에 즉시 가능한 LIG그룹의 건설 지원 방안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LIG건설은 유동성이나 자금조달에 있어 문제가 발생한 적이 없어 그룹에서 자금지원을 받은 바 없지만 유사시를 대비해 여러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

LIG이 밝힌 4가지 방안은 우선 ▲유동성 부족시 그룹 수주금액을 바탕으로 유동화를 통한 자금조달 ▲PF의 경우 연장이 용이하지 않을 경우 LIG손보가 공식적인 대주로 참여해 신규 PF대출 실행 ▲ 그룹 계열사들에서 LIG건설 CP 및  채권인수 혹은 직접 자금대여 ▲LIG건설의 유휴 자산 시장 매각이 용이하지 않을 경우 그룹내 자산관리회사(휴세코)에 매각이 가능하다는 점 등이었다.

이에 더해 "LIG홀딩스와 넥스원 2개 계열사만 해도 당장 동원 가능한 현금, 즉 예금 및 제 1금융권 당좌대출 한도 등 차입한도 감안한 금액이 각각 2000억원, 1800억원으로 LIG건설 단기차입금(1800억원)에 대한 대응은 충분한 수준"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한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이같은 LIG건설과 그룹의 장밋빛 공약에 고객들에게 CP를 팔았던 증권사들과 개미들만 피해를 보는 상황이 연출됐다.

LIG건설과 LIG그룹은 시장에 해명해야할 과제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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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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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주한 중국대사 뉴스핌 기고 국제 정세가 혼란스럽고 국지적 충돌과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제 글로벌화가 역풍을 맞고 있고 일방주의와 보호주의가 고개를 들고 있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직면한 많은 국가들은 '겨울이 오고 있다'(Winter is Coming)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다. 이러한 시기에 중국은 실질적인 행동으로 세계에 안정성과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중국은 세계 경제를 안정적 발전으로 이끄는 강력하고 확실한 힘이다. 중국은 세계 2위 경제국, 1위 제조업 대국이자 2위 소비시장이다. 이런 조건하에서 중국 경제는 체제와 수요, 공급, 인재 등 네가지 부문에서 두드러진 우위를 보이며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고 있다. 2024년 중국 경제는 5% 성장률을 달성했고 GDP 증가량은 1조 500억 달러에 달했는데, 이는 중간 경제국가의 연간 경제 총량에 해당하는 규모다. 2025년 복잡한 환경과 숱한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도 중국 경제는 안정 성장 추세를 유지하여, 1분기 5.4% 성장을 달성했고 1~4월 상품무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더욱 중요한 성과는 외부의 압박과 억제가 오히려 중국의 기술 돌파를 촉진하는 수많은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중국은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잇따라 '딥시크(DeepSeek)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설정된 발전 목표를 달성하며 세계 경제 성장의 가장 중요한 엔진이자 안전 장치 역할을 계속 해 나갈 충분한 자신감과 능력을 지니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주한 중국대사관 다이빙(戴兵) 중국 대사. 사진=중국 대사관 제공.  2025.05.24 chk@newspim.com 중국은 글로벌 협력을 촉진하는 확실한 힘이다. 대외 개방은 중국의 기본 국책으로, 보호주의의 역류가 거셀수록 중국은 더욱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높은 수준의 개방을 추진해나갈 것이며 국제 사회가 모두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것이다. 중국은 150여 개 국가 및 지역의 주요 무역 파트너이며, 30개 국가 및 지역과 23개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2024년 중국의 평균 수입 관세율은 이미 7.3%로 떨어져 절대 다수 국가보다 낮으며, 43개 최빈국에 대해서는 '무관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얼마 전 성공적으로 개최된 중국 중앙주변공작회의에서는 주변국들과 협력하여 아름다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것임을 다짐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동남아 순방과 러시아 방문이 커다란 외교적 성과를 거두었고,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유럽의 여러 국가 지도자들이 중국을 방문했다. 갈수록 더 많은 국가들이 중국과의 동행은 바로 기회와의 동행이며, 중국에 대한 신뢰는 곧 미래에 대한 신뢰임을 인식하고 있다. 중국은 국제 질서를 수호하는 확실한 힘이다. 중국은 현행 국제 질서 속에서 발전해 온 만큼 이 체계의 수혜자이자 지지자, 수호자이다. 중국은 국가 간의 평등 및 호혜 상생을 견지하고 진정한 다자주의를 지향하며, '국력의 크기'를 발언권의 기준으로 삼거나 '자국 우선'을 국제 규칙 위에 두는 것에 반대한다. 국제 사회에서 중국은 책임감 있고 신뢰할 수 있는 대국이다. 중국에 대해 '국제 질서 도전자'라고 지목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 많은 한국인들은 이전의 규칙 제정자(rule-maker)가 파괴자로 변해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렸다고 솔직하게 말한다. 부당한 관세 전쟁에 직면한 중국은 단호한 대응으로 국가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고 나섰을 뿐만 아니라 국제적 공정성과 보편적 세계 정의를 수호하는데도 앞장섰다. 결과적으로 중국의 이런 대응은 국제 사회의 많은 나라들이 적극적 협상을 통해 경제∙무역 갈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여지를 넓혀줬다. 중국은 줄곧 각국의 운명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중국과 한국은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로서 더욱 그러하다고 여겨왔다. 중한 수교 이후 33년 동안 양국 간 각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은 커다란 성과를 거두었으며, 양국 외교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최근 몇 년간 중한 양국의 국가 상황과 지역 정세, 세계 구도에 모두 큰 변화가 있었고, 중한 관계의 복잡성도 다소 커졌다. 양국은 경험과 교훈을 총정리해 재인식, 재출발해야 한다. 이때 가장 근본적인 것은, 중한 우호 협력의 강화가 양국과 양국 국민의 근본적 이익에 가장 부합한다는 점이다. 한국 정국에 변화가 일어나고 국제 정세 변화의 충격도 마주한 가운데, 대다수의 한국 국민은 국가적 통합을 강화하고 경제와 민생을 발전시키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의 많은 지인들은 중한 관계를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한국이 대내외적 도전에 대응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현재 중한 관계는 지난 날을 토대로 앞날을 개척하는 중요한 단계에 놓여 있다. 중국의 대(对)한국 정책은 확실하며, 중국은 최대한의 성의와 노력으로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심화할 의향이 있다. 한국이 시대 물결과 국제 흐름을 파악하고 바른 방향을 견지하며 중국과 함께 중한 관계를 건전하고 안정적이며 긍정적으로 발전시키길 희망한다. 글 = 주한 중국대사관 다이빙(戴兵) 중국대사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5-05-2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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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애플 25% 관세, 삼성에도"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중국 등에서 대부분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애플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이 같은 조치는 삼성전자 등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애플(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면서 "이것은 삼성과 다른 스마트폰 업체들에게도 해당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내 제조를 장려하려면 모든 기업에 공정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2025.05.24 kckim100@newspim.com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유럽연합(EU)과의 무역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현재 유지 중인 50%의 관세를 그대로 두겠다는 입장도 거듭 확인했다. 그는 "EU와의 대화가 더디다"면서 "협상 타결을 기대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루스 소셜 계정을 통해 "나는 애플의 팀 쿡에게 오랫동안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은 반드시 미국에서 생산되어야 한다고 말해왔다. 인도나 다른 나라에서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그렇지 않다면, 최소 25%의 관세를 애플이 미국에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EU에 대해서도 "우리의 협상 과정은 아무런 진전이 없다"며 "2025년 6월 1일부터 EU산 제품에 일관 50% 관세를 부과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EU는 미국을 무역에서 이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과 다름없고, 협상하기 매우 어려운 상대"라면서 "그들은 강력한 무역 장벽과 부가가치세, 터무니없는 기업 벌금, 비금전적 무역 장벽, 환율 조작, 미국 기업에 대한 부당하고 정당하지 않은 소송 등으로 미국과 연간 2억 5000만 달러 이상의 무역 적자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증시에 바로 영향을 미쳤다. 뉴욕 증시에서 애플의 주가는 마감을 앞두고 2.92%까지 하락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은 모두 1.5% 이상 떨어졌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5.14포인트(0.93%) 내린 545.13으로 장을 마쳤다.    kckim100@newspim.com 2025-05-24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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