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임애신 기자] 원/달러 환율이 나흘만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연속 사흘간 급락하며 단기 낙폭과대 인식이 있는 가운데 서방 다국적군에 의해 4차 리비아 공습이 이뤄지는 등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의 정정불안이 환율에 지지력을 제공하고 있다.
또 포르투갈 국채금리가 여전히 7%대 중반에 머물며 구제금융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가운데 국제유가 역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재정부 윤증현 장관은 "리비아 등 중동 불안이 심화되고 있어 우려스럽다"며 "피해 상황이나 관련 사항을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시장에서는 이날 환율은 1120원을 중심으로 좁은 레인지에 갇힌 박스권 장세를 연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
이 같은 강보합 장세에서 시장 참가자들이 적극적인 포지션 플레이에 나서기는 힘들 것이라는 게 참가자들의 전언이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20분 현재 1124.20원으로 전날보다 3.30원 오른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1122.50원으로 장을 시작한 환율은 장 중 1122.0원의 저점을 찍었으며, 고점은 1124.80이다.
중동 불안에 따라 유가가 상승하면서 뉴욕증시도 소폭 하락 마감하는 등 국제 금융시장이 일본 지진 이전으로 회복하는 모습이다.
다만 중동지역의 불안이 여전하기 때문에 전날과 비슷한 1120원대 초반의 정체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1120원대 초반에서의 수입업체의 결제 수요가 많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1120원 하향 돌파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같은시각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원/달러 선물(Futures) 4월물은 전날보다 2.2원 오른 1126.10원에 거래되고 있다.
1124.30원으로 장을 시작한 4월물은 장 중 1126.60의 고점과 1124.00원의 저점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945계약, 634계약을 순매도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선물이 6771계약을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장초반 2020선을 잠시 회복한 뒤 상승폭을 줄이며 강보합권에서 숨고르기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2.73포인트, 0.14% 내린 2010.93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억원, 173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는 반면 개인만 나홀로 355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환율이 강보합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뚜렷한 방향성을 찾기는 힘들다"면서 "오르더라도 많이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딜러는 "중동 불안감이 여전하지만 뉴욕 증시가 크게 조정받지 않았고 전날 환시 움직임도 적었다"면서 "오늘도 전날처럼 좁은 범위에서 환율이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박스권 흐름을 보이겠지만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매매동향과 국내 증시 상승여부에 따라 1120원대 하향 돌파 시도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했다.
우리선물 변지영 연구원은 "지난밤 금융시장이 빠른 회복세에서 한 발 물러나 숨고르기에 나선 점은 서울환시의 원/달러가 쉬어가는데 좋은 빌미를 제공하는 부분"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간밤 뉴욕증시 낙폭이나 달러 반등폭이 크지 않았던 만큼 쉬어가는 수준의 조정이 예상된다"면서 "환율은 1120원대 초반을 중심으로 제한된 등락세를 보이며 코스피 흐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임애신 기자 (vancouve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