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배군득 기자] SK텔레콤이 스마트폰 시장 우위를 점하기 위해 선택한 애플 아이폰4가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을 보이며 향후 전략구도에 변수로 떠올랐다.
아이폰4 도입으로 올해 스마트폰 가입자 1000만명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더구나 서진우 플랫폼 사장 등 임원진이 직접 현장을 방문하며 적극적인 행보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심리는 바닥을 치고 있다.
용산전자상가, 강변․신도림 테크노마트 등 대형 휴대폰 상가 밀집지역에도 SK텔레콤 아이폰4를 문의하는 발길이 뚝 끊겼다. 이른바 ‘아이폰 효과’를 기대했던 SK텔레콤이 시장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것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신도림 테크노마트 등 휴대폰 상가 밀집지역에서는 3월부터 단말기 판매량이 전체적으로 줄었다는 반응이다. 더구나 아이폰4의 경우 아예 문의조차 없다. 오는 5월 출시가 예상되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 신제품에 기대심리가 크다는 것이다.
신도림 테크노마트 관계자는 “SK텔레콤 아이폰4에 대한 문의는 거의 들어오지 않고 있다”며 “당초 SK텔레콤이 예상하던 예약 가입자 10만대 조차도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판매량에 대한 집계도 지난 9일 예약판매 첫날 이후 비공개로 일관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출시한 삼성전자 갤럭시S와 대조적이다. 당시 SK텔레콤은 갤럭시S 판매량에 대해 6일 만에 10만대, 10일 만에 20만대, 19일 만에 30만대 등 지속적으로 판매량을 공개했다.
반면 아이폰4는 예약판매가 시작된 9일 오전 7시부터 오후 2시까지 1500개 아이폰 취급 대리점과 온라인을 통해 집계된 결과만 발표했다. 이날 공개한 예약가입자는 모두 2만 8000여명이다.
KT가 지난해 11월 예약 가입 첫날 가입자 14만명과 비교할 때 상당히 저조한 실적인 셈이다. KT는 출시 4개월 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했고 현재도 여전히 일평균 8000명이 아이폰4에 가입하고 있다.
이처럼 SK텔레콤이 아이폰 효과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것은 휴대폰 시장이 향후 출시될 삼성전자 갤럭시S2와 애플 아이폰5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 기대 심리가 이미 아이폰4에서 벗어난 시점에서 효과는 미미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이 내세우는 AS 등 차별화 전략도 가입자 확보에는 힘에 부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의 이 같은 행보가 앞으로 출시될 아이폰5에 대한 애플과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견해가 높다. 그 동안 이통시장 절대 강자인 SK텔레콤이 출시 6개월이 넘은 단말기를 도입한다는 자체가 당장 가입자 확보보다는 중장기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이 AS 차별화를 내세우더라도 이미 가입자가 포화 상태인 아이폰4에 대한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소비자 기대심리가 향후 출시될 삼성전자 갤럭시S2에 맞춰진 만큼 스마트폰 시장 전략 구상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예약 가입자 현황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답변을 할 수 없다”며 “애플과 협의에 따른 일인 만큼 공개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