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코스피지수가 하루만에 급락하며 1920선까지 밀려났다. 원전 폭발 소식이 증시를 패닉으로 몰아넣었다. 도쿄 주식시장도 이날 닛케이 평균주가지수는 전날에 비해 1015.34포인트, 10.55% 급락한 8605.15포인트에 마감됐다.
전날 뉴욕증시가 일본 대지진 피해 확산 우려에 하락했다는 소식에 코스피지수는 1960선대로 빠지면서 출발했다. 이후 장중에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4호기 수소 폭발 소식이 들려와 투자심리가 급속히 위축돼 코스피지수는 급락하기 시작했다. 장중 한때 외국인이 선물과 현물을 동반 매도하면서 1882선까지 주저앉았지만 이후 낙폭 과대에 대한 저가매수 물량이 유입돼 낙폭이 줄어든 채 장이 끝났다.
15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7.31포인트, 2.40% 급락한 1923.92으로 마감됐다.
외국인들이 하루만에 매도세로 돌아서 2365억원의 매물을 쏟아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5억원, 3454억원 가량의 주식을 사들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의 매도세가 비차익거래의 매수세를 압도하며 전체 4645억원 순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거의 모든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다. 의료정밀이 5% 이상 밀리며 내림세를 주도했고 전기/전자, 철강금속, 종이/목재 등이 3% 넘게 빠졌다. 이어 건설업, 기계, 증권, 전기가스업, 서비스업, 제조업, 금융업 등이 일제히 2% 넘게 하향 곡선을 그렸다. 보험, 섬유/의복, 은행도 1% 하락세를 나타냈다. 비금속광물만이 2%가까이 올라 일본 원전 폭발의 충격을 피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원전 폭발 충격을 피하지 못했다. 어제 강세를 보였던 IT주와 철강, 자동차주 등이 하락했다. 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전지전자주가 3% 넘게 주저앉았고,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도 1~2%대의 낙폭을 보였다. 삼성생명도 3% 넘게 밀렸고 신한지주, KB금융도 1~2% 하락세를 보였다. 현대중공업도 소폭 하락세로 마감했다.
반면 정유, 화학주는 증시 패닉을 비켜가며 S-Oil과 SK이노베이션이 1% 넘게 올랐고 LG화학도 소폭 오름세로 마쳤다.
종목별로는 쌍용양회와 현대시멘트가 일본지진 수혜주로 부각돼 이틀째 상한가로 마쳤다.
이날 코스피시장은 상한가 15 종목을 포함해 165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8종목과 함께 829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은 35개 종목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시장 역시 5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13.54포인트, 2.69% 내린 489.44로 마감돼 500선도 붕괴됐다.
기관과 개인이 동반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은 172억원 가량의 주식을 시장에 내던졌다. 기관은 122억, 개인은 1억원 가량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비금속만이 소폭 오름세를 보인 것을 제외하면 모든 종목이 내림세를 피하지 못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에스에프에이가 6% 넘게 급락했고, 포스코 ICT도 5% 가까이 밀렸다. SK브로드밴드, 동서, 서울반도체, 셀트리온 등도 1.5% 이상 빠졌다. 네오위즈게임과 OCI머티리얼즈, 다음, GS홈쇼핑, 메가스터도 하락세로 끝났다. 태웅과 포스코켐텍만이 상승세로 일본발 충격을 피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상한가 15 종목을 포함해 165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8개 종목을 포함해 829개 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은 35개로 집계됐다.
증시전문가들은 대부분 증시 급락의 원인으로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과 그에 따른 불확실성 급증을 꼽았다.
우리투자 강현철 애널리스트는 "어제는 상대적으로 반사이익도 있을 수 있는 등 제한적 충격이었지만 오늘은 피해규모 금액 증가나 방사능 유출에 대한 공포로 심리적으로 패닉상태까지 간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투자증권 김정훈 애널리스트는 "후쿠시마 원전 폭발로 불확실성이 급증해 일본은 물론 우리도 덩달아 급락했다"고 전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런 급락이 벨류에이션을 감안할 때 과도하며 심리적 충격이기 때문에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장중 1900선이 깨졌는데 오늘 사태가 금융위기와 같은 최악의 상황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서 낙폭이 과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어닝 등 실적에 의한 충격이 아니라 심리적 충격에 의한 것으로 오래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애널리스트도 "지수 1880선 수준은 벨류에이션 측면에서 봤을 때 반등이 가능한 구간으로 생각한다"며 "장중에도 1880선에서 떨어졌지만 다시 반등한 것도 이 때문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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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