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임애신 이기석 기자] 원/달러 환율이 연중최고치로 급등하며 마감했다.
일본의 원전 화재 및 방사능 유출 가능성 소식이 전해지면서 불안심리가 극에 달하자 주가가 급락한 가운데 환율 상승폭이 커졌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1130원을 재돌파한 뒤 전날 세웠던 연중 최고치를 이틀 연속 갈아치웠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10원 상승한 1134.80원에 거래를 마감, 종가기준으로 지난 2월 24일 기록한 1131.20원을 깨며 연중 최고치로 마감했다.
장중 고점도 1138.00원까지 치솟아 전날 1135.30원의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장중 저점은 1124.00원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NDF 하락분을 반영해 1124.50원으로 하락 출발했다.
장 초반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던 환율은 오전에 2호기·4호기에서 잇따라 폭발사고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불안감이 증대돼, 리스크 회피 심리가 널리 퍼지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니케이지수 역시 후쿠시마 원전 수소폭발로 10% 가까이 폭락했고 코스피지수도 1900선이 무너지면서 역내외에서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다.
장 중 한 때 주가 급락에 반응하며 역외에서 매수세가 강해지며 환율이 1138.00원까지 상승, 연고점을 경신했다
이날 1130원대에서 상승 압력이 여러번 제약을 받으며 서울 외환시장에는 당국이 달러매도에 개입했다는 설이 돌기도 했다.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이에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단기 불안감이 가중됐고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락 압력을 받은 것이라는 판단도 나왔다.
수급에서는 원전 폭발 소식에 역내외에서 매수 공세가 쏟아졌으며 1130원 위에서는 네고 물량이 대거 출회했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원/달러 선물(Futures) 3월물은 1133.40원으로 전날보다 3.90원 상승 마감했다.
이날 달러선물 3월물은 전날보다 2.60원 상승한 1126.90원에 출발했다. 장중 1124.3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일본 뉴스에 상승 반전, 1138.20원까지 상승했다.
이날 외국인은 순매도를 보이며 개장초 하락세를 이끌었으나 원전 화재 소식 이후 환매수를 급증시키면서 1130원대 상승을 주도하기도 했으나 1135원 이상을 돌파하자 차익실현 매물을 급증시키면서 순매도로 마쳤다.
이날 외국인은 1만1950계약, 개인은 8165계약을 순매도했다. 반면 은행이 1만332계약, 증권선물사가 5530계약, 투신사가 4848계약 등을 순매수하며 환율 상승을 이끌었다.
일본 지진에 따른 증시 급락의 영향으로 코스피지수는 장중 70포인트 이상, 4% 가까이 급락, 19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47.31포인트, 2.40% 내린 1923.92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장 초반 하락 출발했다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로 소폭 반등했다. 그러나 외국인이 다시 순매도로 돌아서고 원전이 추가 폭발했다는 소식에 급락했다.
이날 외국인은 총 2365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시중은행 딜러는 "전체적으로 불확실성이 심해서 환율이 계속 올라가는 분위기"라며 "아직 거래량이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평소보다 거래도 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딜러는 "외환 당국의 개입에 대한 말이 있지만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고 판단했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금융시장 전반에서 안전자사에 대한 선호가 커졌다"면서 "이날 환율은 역외에서 매수가 많이 들어왔으며 매출출회와 개입으로 상승폭이 제한됐다"고 진단했다.
신한금융투자의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일본 정부의 이번 사태에 대한 대처능력에 대해 신뢰감이 크지 않다"며 "주가가 급락해 싸지기니 했지만 일본 원전 문제나 지진에 대한 불확실도 남아 있어 관망하면서 리스크 관리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임애신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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